시즌 타율 1할로 부진한 삼성 강민호

시즌 타율 1할로 부진한 삼성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가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3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2020 KBO 리그 1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대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 선발 뷰캐넌은 7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 내용을 과시했다. 그는 KBO리그 두 번째 등판 만에 첫 승 수확에 성공했다. 뷰캐넌의 뒤를 이어 최지광과 우규민이 각각 1이닝을 맡아 무실점의 깔끔한 경기를 합작했다. 

이날 삼성 마운드의 호투에는 베테랑 포수 강민호도 한몫 했다. 하지만 '공수 겸장 포수'의 면모까지 이날 경기에서 입증하진 못했다. 그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강민호는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2구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초에도 선두 타자였지만 역시 2구만에 1루수 땅볼 아웃에 그쳤다. 

삼성은 1-0의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8회초 승부를 갈랐다. 1사 2루에서 삼성 이학주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린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강민호의 내야 땅볼을 키움 3루수 모터가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러 1사 1, 3루 기회가 마련되었다. 

이후 삼성은 2점을 추가해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강민호의 타구가 결과적으로 실책으로 이어져 행운이 따랐지만 타구 질은 썩 좋지 않았다.  

▲ 삼성 강민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삼성 강민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강민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시즌 초반 강민호의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지난 9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것 외에는 나머지 6경기에서 안타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그 6경기에서 출루는 볼넷 1개가 유일하다. 시즌 기록은 타율 0.100에 홈런 및 타점 없이 OPS(출루율 + 장타율) 0.293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2017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강민호는 4년 총액 80억 원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당시 삼성은 KBO리그 최고 포수이자 국가 대표 단골인 강민호에게 명성에 걸맞은 대접을 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올 시즌 반등 여부가 주목받는 삼성 강민호

올 시즌 반등 여부가 주목받는 삼성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강민호는 지난 2년 간 갑작스런 에이징 커브에 돌입한 듯 부진으로 일관했다. 거액을 투자해 데려온 그의 부진이 삼성의 계속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어느 정도 일조한 것은 사실이다. 

삼성은 올 시즌 타율 0.193으로 10위, 홈런 7개로 공동 5위, OPS 0.611로 10위로 팀 타율 지표가 매우 좋지 않다. 구자욱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타선이 전반적으로 침체되어 있다. 강민호의 부활이 절실한 이유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강민호는 반등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지만 개막 이후 침묵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강민호의 방망이가 되살아나 삼성을 가을야구로 이끌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KBO 최단신' 김지찬, 삼성의 작은 거인 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삼성라이온즈 강민호 허삼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