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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빌딩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 개관식이 열리고 있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빌딩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 개관식이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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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언론인이 미디어 리터러시를 기를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 12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서울시 중구 정동에 개관한 '미디어 교육원'이다. 정동빌딩 2층에 문을 연 이곳은 본격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언론인 교육과 시민 교육을 융합하는 복합 교육 공간이자,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센터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흔히 가짜뉴스, 허위조작정보에 대한 대응책으로 소개되곤 한다. 다만 최근 일어난 급속하고 광범위한 미디어 변화는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교육과 정책 필요성을 불러일으켰다. 미디어 교육원은 이런 흐름에 맞춰 재단의 전문 영역인 뉴스 리터러시(news literacy)뿐만 아니라, 미디어 전반의 폭넓은 주제를 교육 프로그램에서 다룰 예정이다. 크게 미디어교육과 저널리즘-미디어 리터러시 융합 교육으로 나눌 수 있다. 

새로 만든 공간에서는 학부모 대상 디지털 육아 강좌와 1인 크리에이터 대상 전문성 특강, 토크콘서트와 같은 시민 강좌가 열린다. 재단은 2019년 처음 진행한 팩트체크 대회 '청소년 체커톤'을 바탕으로 상시 온·오프라인 청소년 팩트체크 스쿨도 운영할 계획이다. 미디어교육 이슈와 정책에 대응하는 연구 세미나, 저널리즘과 미디어교육을 주제로 하는 자발적 독서 모임도 교육원 시설에서 열린다. 
 
서울 중구 정동빌딩 2층 안내도
▲ 미디어교육원 공간 구성 서울 중구 정동빌딩 2층 안내도
ⓒ 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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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대상 저널리즘-기자 대상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미디어교육원에는 미디어교육팀과 함께 언론인 연수팀이 프레스센터에서 이전했다. 지난 40년 동안 300회 넘게 수습기자 교육을 해온 재단이, 저널리즘과 미디어 리터러시를 다루는 부서를 한곳에 모은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민이 미디어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한 뒤 사회 참여에도 활용하는 역량을 기르려면,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저널리즘 교육이 필수적이다. 이와 동시에 기자들도 미디어 리터러시를 기르는 훈련을 꼭 거칠 필요가 있다. 영미권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저널리즘 교육에 포함하고, 여러 유럽 국가에서는 언론사가 미디어 교육 주체로 활약한다. 최근 KBS <저널리즘 토크쇼 J>처럼 대중의 비판적 시각을 먼저 나서서 넓히려는 시도도 민주주의 시민의 문제의식과 갈증에 답하려는 노력이다.

재단은 시민과 언론인이 만나는 미디어 비평 및 토론 프로그램을 미디어교육원에서 제공하면서, 기자 연수에 미디어 리터러시 강좌를 추가한다. 특히 젠더·성폭력·소수자·약자 등 윤리적 감수성이 필요한 주제를 취재보도 윤리 교육에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눈에 띄는 사업 중 하나는 교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이다. 공교육 현장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교대와 사범대에서 이 주제를 정식 교육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교사들의 자발적인 학습공동체를 지원하고 온·오프라인 직무 연수를 운영해온 언론진흥재단은 이 사업을 확대한다.

전국 교원과 교육전문직원은 미디어 교육원 연수를 통해 뉴스·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방법을 배우고 직무연수 학점을 받을 수 있다. 학교 현장에 필요한 교수학습법, 교과 활용성을 높인 수업법 개선 등을 전문적으로 교육받는 과정이다. 연수로는 도서관 미디어‧정보 리터러시(MIL) 교육, 유아 및 초등 미디어 교육, 수업 개선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개설될 예정이다. 오프라인 집합연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정이 미뤄졌지만, 온라인 연수는 한국교원연수원을 통해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이수시간 및 일정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 참조
▲ 온오프라인 교원 직무연수 과정 구체적인 이수시간 및 일정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 참조
ⓒ 한국언론진흥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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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터러시는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역량"

최근 사회적 현안 가운데 미디어와 연결되지 않은 것이 거의 없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보전염(인포데믹), 원격수업과 온라인 생활, 선거와 허위정보, 그리고 성 착취 비밀대화방 사건에서 나타나듯 많은 현상이 직간접적으로 미디어 기반으로 일어난다. 미디어가 전파 경로에 그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다양한 미디어 특성이 사람들의 행동과 사고에 다각도로 영향을 준다. 이런 흐름 속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를 포함한 정부 정책에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단어가 늘었고, 관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재단 미디어교육팀 오수정 팀장은 "미디어는 이미 누구나 일상용품처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 교육이 필요 없다는 인식도 많다"며 "미디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라는 인식이 조금 더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같은 팀 손민진 과장은 "분기별로 분야별 사회 현안을 도출해 시의성 있는 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공하는 국내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관련 정보는 계간지 <미디어 리터러시>이메일 소식지,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쉽게 받아볼 수 있다. 미디어교육 포털 포미(www.forme.or.kr)에서도 각종 세미나와 공모전 소식을 제공하며, 미디어 리터러시 교재와 수업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 교육 블로그 또는 계간지 '미디어 리터러시'에도 함께 실릴 수 있습니다.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길 21-15, 정동빌딩 2층
교육 및 사업문의: 언론인연수팀 02-2001-7211~9, 미디어교육팀 02-2001-7231~9


태그:#미디어 교육, #직무연수, #미디어 리터러시, #한국언론진흥재단,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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