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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여가생활을 게임으로 즐기는 황아무개(25·남양주)씨는 최근 자신이 약 8년째 즐겨오던 L게임을 플레이하다가 어이없는 일을 겪었다. 자신을 중학생이라고 밝힌 유저가 그를 비롯한 그의 팀원들에게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욕설을 퍼부은 것이다. 자신과 열 살 정도 차이 나는 막내 동생뻘의 유저에게 욕을 듣자 황씨도 이제 질세라 욕을 퍼부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 욕을 먹자 화가 나서 그랬던 것이다. 그 결과 황씨는 욕설로 인한 채팅금지라는 제재를 받았다.
  
 게임을 마친 후 욕설 사용으로 제재를 받은 황씨의 채팅로그
 게임을 마친 후 욕설 사용으로 제재를 받은 황씨의 채팅로그
ⓒ 한림미디어랩 Th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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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정통 RPG게임인 M게임에서는 일정 레벨의 효율적인 사냥을 위한 '자리'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많은 사냥터 중에서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레벨업을 할 수 있는 사냥터를 자리라고 부르는 것이다. 저레벨 구간은 금방 레벨업을 할 수 있어서 자리가 당장 없더라도 조금만 기다리면 금방 생기지만 레벨업이 힘든 고레벨 구간은 그만큼 시간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자리' 싸움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더군다나 이 게임은 20대보다 10대 청소년 유저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다투는 경우 욕설이 더욱 난무하는 경향이 있다.
 
 RPG게임인 M게임의 자리를 두고 유저들의 말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RPG게임인 M게임의 자리를 두고 유저들의 말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 한림미디어랩 Th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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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L게임을 즐겨하는 20대 36명에게 게임 속 욕설 사용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주 3~4일 게임을 하는 인원이 16명(44.4%)으로 가장 많았고 5~6일 8명(22.2%), 1~2일, 매일 게임을 플레이 한다는 인원이 각각 6명(16.7%)순이었다. 이들의 게임 판 수는 하루 2~3판이 16명(44.4%), 4~5판이 11명(30.6%), 5판 이상이 5명(13.9%), 1판 이하가 4명(11.1%) 순이었다.

대부분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라면 주 3일 이상, 3판씩은 꼭 하는 셈이라 매일 한 판씩은 꼭 한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그들이 플레이하면서 자신을 포함한 유저들이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한 것을 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 15명(41.7%)이 3판에 한 번꼴로 경험한다고 답했고 "게임마다 목격" 9명(25%), 4판, 2판에 한 번꼴로 목격이 각각 5명(13.9%), 5판에 한 번꼴이 2명(5.6%) 순이었다. 이중 놀랍게도 '없다'라는 항목에 체크한 인원은 36명 중 아무도 없었다. 게임 속에서 비속어와 욕설이 난무하고 있다는 증거다.

본인의 게임 속 비속어 및 욕설 사용 여부를 묻는 항목에는 "먼저 하지는 않지만 상대가 하면 나도 한다" 19명(52.8%), "화가 나면 먼저 한다" 9명(25%), "어떤 경우에도 하지 않는다" 8명(22.2%)의 결과가 나왔다. 약 80% 유저가 비속어와 욕설을 사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대부분의 게임사는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할 경우 해당 유저에게 각각의 방식대로 제재를 가하는 중이다. M게임 관계자는 "욕설이 감지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파악해 제재를 가하는 방식이 있고, 이 시스템에 걸리지 않은 유저들은 인게임 신고하기 기능과 문의글을 통해 신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답답한 마음은 알겠지만 조금씩 양보했으면 좋겠다"며 "게임은 스트레스를 받는 곳이 아닌 해소하는 곳인데 욕설까지 써가며 싸우는 모습이 운영진의 입장으로 보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림대 미디어스쿨의 <데이터저널리즘> 수업에 학생기자가 현장취재와 데이터 수집, 분석을 거쳐 출고한 기사를 기자 출신 교수가 에디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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