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발로 개막을 맞이하는 롯데 박세웅

2선발로 개막을 맞이하는 롯데 박세웅 ⓒ 롯데 자이언츠

 
KBO리그 지난해 최하위에서 올해 명예 회복을 노리는 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연승을 거두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하지만 불안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전체 시즌의 근간이 되어줄 선발진에 물음표가 있다.

당초 1선발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외국인 투수 샘슨은 부친의 병환으로 인해 4월 말 미국으로 돌아갔다. 샘슨이 7일 한국에 돌아오더라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2주간의 자가 격리가 필요하다. 자가 격리가 끝난 뒤에 몸을 다시 만들어야 하기에 사실상 5월 등판은 어렵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지난 3일 화상을 활용해 개최된 미디어데이에서 10개 구단 사령탑 중 유일하게 개막전 선발을 공개하지 않았다. 샘슨 한 명의 공백만이 문제가 아니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 롯데 박세웅 프로 통산 주요 기록
 
 롯데 박세웅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롯데 박세웅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1년 공백을 극복하고 돌아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 베테랑 선발 노경은도 연습 경기 등판이 없었다. 과연 그가 8일 홈 개막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 선발진의 '구원자'가 되어야 하는 투수는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호투를 펼친 박세웅이다. 한때 개막전 선발 가능성도 거론되었던 그에게는 올시즌 국내 선발 에이스의 중책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상대 에이스급들과의 맞대결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박세웅은 지난 2년 간 매해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지 못한 채 6월에야 1군에 합류했다. 2018년에는 2월 전지훈련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그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뒤에는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져 2019년 6월 1군에 돌아왔다. 

부상에 신음했던 2년 동안 박세웅은 합계 26경기 등판에 4승을 얻는 데 그쳤다. 최동원과 염종석의 뒤를 잇는 '안경 에이스' 계보를 이어줄 것으로 믿었던 박세웅의 부상 및 부진은 롯데의 팀 성적 추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2년간 부상에 신음했던 롯데 박세웅

지난 2년간 부상에 신음했던 롯데 박세웅 ⓒ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2018년 7위, 2019년 10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계속 실패했다. 부진한 팀 성적은 2년 연속 감독 중도 사퇴 및 관중 동원 감소로 직결되었다. 

지난겨울 롯데는 성민규 단장 주도 하에 의욕적으로 전력을 보강하며 팀 구성에 큰 변화를 도모했다. 연습 경기에서도 5승 1패로 1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키웠고 정규시즌 개막 후 2연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진검 승부'인 정규 시즌은 144경기의 대장정이다. 선발진이 안정감 있게 돌아가지 못한다면 시즌 전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세웅이 건강을 입증하며 '에이스 모드'를 발휘해 롯데의 버팀목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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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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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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