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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 압록강에 짓고 있는 신압록강대교의 북한측 구간 도로 공사 현장.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 압록강에 짓고 있는 신압록강대교의 북한측 구간 도로 공사 현장.
ⓒ 박종철 경상대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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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사진 오른쪽)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의 구글위성 사진.
 북한 신의주(사진 오른쪽)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의 구글위성 사진.
ⓒ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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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중단되었던 북한~중국 사이 신압록강대교(중국명 '중조신압록강도로대교')의 북한측 구간 공사 현장이 생생하게 담긴 사진이 공개되었다.

북한 전문가인 박종철 경상대 교수(일반사회교육학과)는 이같은 사진을 공개하며 신압록강대교가 올해 10월 전후 개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진은 4월 28일 촬영한 것으로 불도저 등 중장비가 동원돼 작업하는 현장 노동자의 모습이 담겨있다.

최근 신압록강대교 공사 재개 소식이 알려졌지만 북측 구간 공사 현장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사진은 드물다.

신압록강대교는 2011년 12월 31일 착공되었고, 이 다리는 시내 중심에 위치한 '조중우의교'에서 서쪽 하류 2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연결하는 이 다리의 교량은 총연장 3026m, 폭 33m이고, 연결도로까지 포함하면 20km 길이의 왕복 4차선 고속도로다. 시속 100km로 주행할 수 있다.

신압록강대교는 높이 140여m의 주탑 2기에서 비스듬히 드리운 여러 개의 케이블로 다리를 지탱하는 형태의 사장교(斜張橋)다. 양쪽 주탑 사이에는 교각이 없어 다리 밑으로 3000t급 선박이 지날 수 있다.

신압록강대교는 2009년 10월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의 북한 방문 때 체결한 '경제협력협정'에 따라 건설되기 시작했고, 중국측은 교량 건설을, 북한측은 세관과 도로 건설을 맡았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 압록강에 짓고 있는 신압록강대교의 주탑.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 압록강에 짓고 있는 신압록강대교의 주탑.
ⓒ 박종철 경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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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는 당초 2014년 10월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북측 연결구간 공사를 무기한 연기해 왔다.

박종철 교수는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면 고속도로 수준의 속도로 통행이 가능하게 설계되어 있다"며 "단동세관 부근의 중조우의교는 왕복 2차선의 철도교량으로만 사용된다. 단동시내 중심부의 도로통상구는 신압록강대교 쪽의 량터우 신개발구로 이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6년 늦어졌다. 2013년 2월 북핵 실험으로 중국의 강한 독자 대북 제재가 있었고, 이에 대한 대응으로 북측에서는 평양 내 친중파 단속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시진핑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협상을 지속하라고 압력을 넣으면서, 대규모 비료와 식량, 종자 등을 제공했고 작년 한해 8대 분야를 중심으로 과학자 기술자 학자 등을 초청하여 연수를 시켰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제재 강화에 따라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중국 측은 개별 관광을 대규모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세계대유행(팬데믹)으로 올해는 모든 관광사업이 중단되었다. 하반기 무역과 교류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압록강대교는 차량 전용, 현재의 북-중 우의교는 열차 전용이 된다. 북-중 국경 1400km전역 도문, 화룡, 삼지연, 혜산, 만포 등에 새로운 세관, 경비시설, 창고, 여행설비 등이 건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의주-단동 관계에 대해 박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4월 1일부터 국경이 부분적으로 개통이 되었고 중국 내 북한식당도 일부 영업을 시작했다"며 "하루 트럭 10대 정도가 다니고 있고 열차도 주1회 수준으로 재개되고 있고 일부 북한 인사가 단동을 방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측에 의하면 평양 신의주, 라진 등 국경과 대도시에 코로나19가 없다고 한다"며 "또 쌀과 휘발유, 환율이 안정적이고 사재기가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2014년 10월 신압록대교는 완공 이후 북한의 핵실험 등 북-중 관계 악화로 개통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런 가운데 단동 랑터우 신개발구와 신의주 서쪽 용천 방면으로 신압록강대교 연결 구간공사가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되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고 했다.

박종철 교수는 "향후 큰 정치변동이 없다면 올해 10월경 개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북한 두만강 남양철도로동자고 앞을 배경으로 한 박종철 경상대 교수.
 북한 두만강 남양철도로동자고 앞을 배경으로 한 박종철 경상대 교수.
ⓒ 박종철 경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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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압록강대교의 야경.
 신압록강대교의 야경.
ⓒ 박종철 경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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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 압록강에 짓고 있는 신압록강대교.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 압록강에 짓고 있는 신압록강대교.
ⓒ 박종철 경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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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 압록강에 짓고 있는 신압록강대교.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사이 압록강에 짓고 있는 신압록강대교.
ⓒ 박종철 경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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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 시가지 모습.
 북한 신의주 시가지 모습.
ⓒ 박종철 경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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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 시가지 모습.
 북한 신의주 시가지 모습.
ⓒ 박종철 경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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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북한 사이에 있는 '중조우의교'.
 중국과 북한 사이에 있는 "중조우의교".
ⓒ 박종철 경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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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신압록강대교, #박종철 경상대 교수, #중국, #북한, #김정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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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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