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K의 주전 유격수로 낙점된 정현

올해 SK의 주전 유격수로 낙점된 정현 ⓒ SK 와이번스


2019 KBO리그 정규 시즌 2위, 최종 순위 3위 SK 와이번스의 고질적 약점은 유격수였다. 주전 유격수 김성현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1143.2이닝 동안 수비에 나섰지만 실책 26개를 저질렀다. 

단일 포지션에서 20개 이상 실책을 기록한 KBO리그 야수는 김성현이 유일했다. 1987년생으로 만 32세 시즌을 치른 그를 '경험과 함께 성장하는 젊은 유망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SK는 올해 주전 유격수로 정현을 새롭게 낙점했다. 1994년생인 그는 부산고를 졸업하고 2013년 1라운드 8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의 지명을 받았다. 높은 지명 순번에서 드러나듯 당시만 해도 주전 유격수 김상수를 위협할 만한 재능을 지닌 내야수 유망주라는 평가였다. 

2014년까지 1군 통산 13경기에 출전했던 정현은 시즌 종료 후 상무 입대를 선택했다. 하지만 삼성이 2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그를 제외하면서 2015년 1군 데뷔를 앞둔 kt 위즈의 특별 지명을 받았다. 

▲ SK 정현 프로 통산 주요 기록
 
 SK 정현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SK 정현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상무에서 복무를 마친 정현은 kt에서 첫 시즌이었던 2017년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6홈런 4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95로 준수했다.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갔던 그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15였다. 

하지만 2018년에는 65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65 2홈런 9타점 OPS 0.693 WAR 0.04로 부진했다. 2019년 초에는 전정신경염이 발병해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는 5월 2:2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이적했다. 지난해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한 정현의 성적표는 타율 0.079에 홈런 없이 2타점 OPS 0.279로 극히 부진해다. WAR은 -0.52로 추락했다. 

지난 겨울에는 키스톤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내야수들이 FA 시장에 나왔다. 게다가 'FA 한파'로 예년보다 적은 금액으로 영입이 가능했다. SK가 약점인 키스톤을 메우기 위해 외부 영입에 나서지 않을까 많은 이들이 주시했지만 끝내 움직이지는 않았다. SK가 내부 자원으로 충분히 약점을 메울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풀이된다. 
 
 2020년 주전 도약이 기대되는 SK 정현 (출처: KBO 야매카툰/엠스플뉴스)

2020년 주전 도약이 기대되는 SK 정현 (출처: KBO 야매카툰/엠스플뉴스) ⓒ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어느덧 세 번째 팀에서 뛰고 있는 정현은 올해가 만 26세 시즌으로 아직 기량이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 있다. 시즌 개막에 앞서 주전으로 낙점된 만큼 공수에서 꾸준한 면모를 입증해야만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다. 

2019년 굴욕적인 시즌을 보낸 SK는 스토브리그에서 김광현과 산체스가 타 리그로 이적해 전력 이탈이 심각하다. 올해 설욕 및 우승 재도전을 위해서는 내부 자원들의 성장이 뒷받침되어야만 한다. 새로운 유격수 주전 정현이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며 테니스 정현 이상의 스타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깜짝 구원왕' 하재훈, 2년차 징크스 넘을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SK와이번스 정현 유격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