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반적인 타격 지표의 하락을 드러낸 두산 김재호

2019년 전반적인 타격 지표의 하락을 드러낸 두산 김재호 ⓒ 두산 베어스

 
2019 KBO리그 통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공수를 겸비한 주전 야수진이다. 타격과 수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주전 야수들은 스스로 상황에 맞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호평을 받는다. 국제 대회를 위해 국가 대표팀을 구성할 때 두산 야수들이 다수 차출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두산은 올해로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린다. 하지만 1985년생 동갑내기인 베테랑 키스톤 2루수 오재원과 유격수 김재호의 기량 유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겨울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뒤 두산에 영입된 포수 정상호(1982년생)를 제외하면 오재원과 김재호는 두산의 야수 최고참이다. 팀을 이끌어가는 프랜차이즈 스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년 사이 김재호의 타격 기록은 변화가 있었다. 2018년에는 타율 0.311 16홈런 7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70으로 타율을 제외한 중요 지표는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케이비리포트 기준)는 3.8이었다. 

하지만 2019년에는 타율 0.268 4홈런 48타점 OPS 0.737 WAR 2.9로 전년도에 비해 전반적인 지표가 하락했다. 2018년 0.480에 달했던 장타율이 2019년에는 0.358로 떨어졌다. 공인구 교체 여파로 볼 수 있지만 '에이징 커브'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 두산 김재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김재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김재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김재호의 지난해 기록은 후반기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 8월에는 타율 0.246에 홈런 없이 6타점 OPS 0.758이었다. 9월부터 정규 시즌 종료 시점까지는 타율 0.178에 홈런 없이 3타점 OPS 0.488로 저조했다. 체력적 부담 탓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행히 김재호는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0.364에 홈런 없이 3타점 OPS 0.897로 반전해 두산의 3년만의 우승에 기여했다. 만일 한국시리즈에서 반등하지 못했다면 팀의 우승에도 불구하고 김재호 본인에게는 아쉬움이 큰 시즌으로 남을 수 있었다.   
 
2016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한 김재호는 4년 총액 50억 원에 두산과 잔류 계약을 맺었다. 그의 계약은 현재까지도 KBO리그 역사상 유격수 FA 최고 금액으로 남아 있다. 지난 3년 간 비교적 꾸준한 활약으로 두산의 투자가 헛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두산 김재호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두산 김재호 ⓒ 두산 베어스

 
올 시즌 종료 뒤에는 두산의 주축 선수들 상당수가 FA 자격을 취득한다. 김재호도 그 중 한 명이다. 내년이면 만 36세가 되는 그로서는 계약 금액보다는 계약 기간이 더욱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선수 생활의 마무리 시점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올 시즌 두산이 야수진에서 세대교체를 도모한다면 그 대상은 키스톤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김재호가 'FA로이드'를 앞세워 유격수 주전을 굳건히 지키며 두산의 2연패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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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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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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