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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황교안 사퇴 "모든 당직 내려놓겠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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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 맞서겠다"며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전신) 대표로 취임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황 대표는 15일 오후 11시 40분께 당 개표 상황실이 마련된 국회 도서관 강당을 찾아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불민이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며 대표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황 대표는 총선 패배의 원인을 통합 과정에서 생긴 불협화음으로 꼽았다. 그는 "통합당은 수년간의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산고 끝에 늦게나마 통합을 이뤘다"면서도 "그러나 화학적 결합을 할 시간이 부족해 국민을 만족스럽게 해드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들을 향해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며 "통합당을 위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살 나라,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나라를 위해 부디 인내를 가지고 우리 당에 시간을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한 뒤 염동열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등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자,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침통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 사퇴한 황교안, 침통한 원유철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5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한 뒤 염동열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등 당직자들과 인사를 나누자,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침통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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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의 사퇴 계획은 예정에 없던 일이었다. 당초 황 대표는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당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종로에 꾸려진 자신의 캠프로 돌아가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자신이 출마한 종로에서 열세인 것으로 알려지자 "처음 (종로로) 갔을 때와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그 변화 자체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표가 이뤄질수록 패색이 짙어지자, 급하게 '총선 결과 관련 입장 발표' 자리를 갖고 사퇴를 결정했다. 

태그:#황교안, #사퇴, #총선, #미래통합당, #미래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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