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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지지 호소한 김종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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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입니다."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미래통합당의 마지막 유세 전략은 코로나19 혼란 속에 가려진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봐달라는 호소였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탄돌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국회에 입성한 국회의원들을 가리키는 말로, 후보 개인의 능력보다 정치 분위기에 휩쓸려 당선된 이들에 대해 설명할 때 사용되는 은어다. 김 위원장은 이를 코로나19 국면에서 '코돌이'로 응용한 셈.

김 위원장은 이날 "국민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석 달을 견디고 있다, 사람들이 얼굴 가리고 다니니까 이 정부는 아무거나 마스크로 가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3년간의 경제 실정과 국정 파탄이 코로나 때문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코로나 피하려고 울산선거에 개입했습니까, 아니면 코로나 때문에 조국을 법무장관에 앉혔냐"고 묻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의 경제 실정도 부각시켰다. 그는 "우리가 겪게 될 경제위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이 정부 사람들에게 아무리 이야기해줘도 응급처방도 못 하고 있다"며 그간 주장해온 대통령의 긴급재정경제명령 발동을 다시 한 번 대안으로 내놨다. 

김 위원장은 또 "저는 지난 50년간 한국 경제 상황을 현장에서 연구하고 해결해왔다"며 "이번에 통합당을 과반 정당으로 만들어 주시면 경제난국을 앞장서서 해결하겠다, GDP 20% 정도인 400조 이상이 투입돼야 해결할 수 있는 코로나 위기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지 그 길을 제시하겠다"고 외쳤다.

다시 한 번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이 정당을 유능한 야당으로 개조하는 일도 거침없이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총선 뒤 통합당에 남겠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나는 원래 나의 위치로 돌아갈 것"이라며 통합당 잔류설에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여러가지 염려로 이번 선거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해 통합당에 왔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태그:#김종인, #코돌이, #미래통합당, #총선,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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