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행크스의 미국 유명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 갈무리.

톰 행크스의 미국 유명 예능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 갈무리. ⓒ NBC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할리우드 스타 톰 행크스가 회복 후 처음으로 방송에 나섰다.

톰 행크스는 12일(한국시각) 미국 NBC방송의 유명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의 호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원격으로 진행했다.

자신의 집 주방에서 등장한 톰 행크스는 "웃음을 주려고 노력하기에는 맞지 않는 시기"라면서도 "그러나 SNL은 웃음을 주는 것이 전부인 프로그램이기에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나왔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집에서 SNL에 출연하는 것이 이상하지만, 그래도 집에 오니 너무 좋다"라며 "최근 한 달 동안 양복을 입은 것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부터 나는 평범한 미국의 아버지처럼 보였다"라며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아무도 내 옆에 오래 있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유쾌한 입담을 선보였다.

그는 "내가 코로나19라는 탄광의 카나리아가 됐다"라며 감염 예방 수칙을 당부했다. 과거에 광부들이 유해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를 탄광 속 새장에 놓아두고 위험을 감지했던 것을 비유한 것이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더 이상 우리는 예전과 같은 토요일을 보낼 수 없으며 집에서 안전하게 머물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알렉 볼드윈, 케이트 맥키넌 등과 함께 미국 대선후보 토론을 풍자하기도 했다. 

톰 행크스는 지난달 영화 촬영을 위해 아내 리타 윌슨과 호주에 머물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5일 만에 퇴원했으며, 14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코로나바이러스 톰 행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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