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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현재 오전 9시 기준 호주 확진자 수는 5454명. 호주 정부 정책은 더 강화되어 뉴 사우스 웨일스(NSW)는 최대 2명까지 모임을 규제하고 있고, 공부나 일을 제외한 관광, 꼭 필요한 쇼핑이나 의료 서비스 이용을 제외한 외부 모임은 다 금하고 있다. 타당한 이유가 없는 이외의 외출일 경우, 벌금의 $11,000 AUD 혹은 6개월 간의 징역, 불이행한 날짜를 계산해서 하루 $5,500 AUD 계산해서 적용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쯤이면 한번 만났어야 했을 친구나 언니들과 "보고싶다"라는 아련한 문자만 주고 받으며 상황이 잘 마무리 될 때까지 서로 건강하자로 마무리 할 수밖에 없었다. 평소 자주 가던 마트에 가도 내가 구매하고자 했던 식초, 설탕, 밀가루 심지어 파스타가 하나도 안보이자 마음이 내심 불안해진다. 남편은 오늘 6롤짜리 휴지를 사왔다. 평소라면 마트에서 살 것만 하나 딱 사오는 남편이었는데 이제는 마트에 가서 휴지만 보이면 냉큼 사온다.

한숨이 나오려고 하는 가운데 의미있는 일도 있었다. "이럴 때일수록 주변을 돌아봐야 합니다. 어려운 사람이 있는지 항상 살펴봐주세요"라는 교회 카톡방 메시지는 참 훈훈했다. 어려운 일이 일어나면 정의롭게 나서서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내는 대한민국 사람의 얼을 느낄 수 있는 메시지였다.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나눠주려고 모인 물품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나눠주려고 모인 물품
ⓒ 김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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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주고 싶어 발 벗고 나선 업체가 한두 개가 아니었던 것이다. 각 의료선교회에서 몇몇 병원과 손잡고 유학생과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소유한 청년들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4월 한 달 무료 진료와 필요한 물품을 지원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교회와 상우회에서 물품을 제공하고, 핸드폰 수리점을 하시는 분은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이폰 강화 유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노트북 무료 점검과 무료포맷 작업을 한다고 한다. 심리학을 전공한 분은 선뜻 나서서 마음이 어렵고 힘든 친구들을 위해 상담하는 일까지 할 예정이라고 한다.

처음 호주에 온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들은 가장 인상적인 말은 '아무리 좋아도 나는 이방인으로 다른 나라에 사는 건 항상 남의 나라 사는 것 같아서 싫다'는 말이 었다. 그 말이 마음 한켠에 늘 맴돌았다. 사는 곳은 호주, 시드니이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기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한국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한민족처럼 다 형제, 자매처럼 아껴주는 사람들이구나를 느끼고 있다. 보이지 않는 상황에 낙담이 되지만,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사람들을 통해 희망을 엿보고 있다. 호주 사람들은 보통 괜찮다고 할 때, "노 워리스(No worries)"라는 말을 많이 쓴다. 이 말처럼, "노 워리스(No worries)" 할 날이 곧 찾아오길 모두가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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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거주하며 호주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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