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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교민 309명을 태운 전세기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이 강원도 평창 숙소행 버스를 타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교민 309명을 태운 전세기가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이 강원도 평창 숙소행 버스를 타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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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 중의 하나는 무증상 감염입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2일 정례브리핑에서 한 말이다. 지난 1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입국자들이 폭증하고 있고, 이들 중 70%의 주거지는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던 자가격리자들은 방심할 수 있지만, 자칫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질 수 있기에 방역당국은 연일 경고음을 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4월 3일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1만62명이다. 이중 해외 유입 확진자는 64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4%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일 발생 확진자 추세가 두 자리, 세 자리를 오르내리며 정체돼 있는 것은 해외 유입 확진자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 이상을 차지하는 날도 있기 때문이다.

2일 신규로 확진된 환자 86명 중 해외유입 환자는 38명으로 44%에 달했다. 유럽발 입국자가 20명, 미주가 15명이고, 나머지는 필리핀 2명, 인도네시아 1명이었다. 2명을 제외하고는 36명이 내국인이었다.

이런 해외유입 환자들이 모두 검역 단계에서 걸러진 것은 아니다. 22명은 입국 당시에 확진을 받았지만, 무증상으로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등의 상태로 있다가 확진된 환자도 16명이나 된다.

지금까지 누적된 해외유입 환자 중 검역 단계에서 걸러진 환자는 40.8%인 264명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384명이 지역사회로 들어가서 확진된 사례들이다. 최근 서울, 경기 등의 수도권 지역 확진자들은 소규모 집단발생 사례로 전염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해외유입으로 인한 전파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어제 신규로 발생한 86명 중에서 서울지역 신규 확진자 18명은 주로 해외유입 관련된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입국자의 대부분이 내국인인 상황에서 국경을 봉쇄할 수도 없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어제 저녁 9시 기준으로 해외에서 입국한 인원은 5626명이었으며, 이 중 우리 국민이 약 70%를 차지했다"면서 "검역 과정에서 유증상자로 확인된 우리 국민 260명과 외국인 13명, 총 273명에 대해 공항에서 진단검사를 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지역사회에서 해외 유입 확진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을 방역당국의 느슨한 검역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유증상자를 중심으로 검사를 하는 검역 과정에서 무증상, 경증 전파까지 잡아내기는 쉽지 않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도 전체 감염자의 25%가 무증상 감염이라는 보고도 있고, 중국의 다른 보고에서는 7%라는 보고도 있는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무증상 감염이 방역당국으로서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특성의 하나"라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 길게는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되면서 초기에 감염력이 높다는 점, 그 두 가지의 특성이 상당한 애로사항"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을 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이러스 자체의 전파력도 있지만 증상이 발현되기 전 무증상, 잠복기에 바이러스를 배출한다는 점 때문"이라면서 "자가격리 할 때 훨씬 더 주의가 필요하고, 철저하게 해도 일부 발생은 피할 수 없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일 기준, 자가격리 위반 52건... 하루 만에 자가격리자 3200여 명 늘어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 국민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검역법에 따라 격리통지서를 발부하고 있다. 자가격리 위반자에 대해서는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자가격리를 어긴 사례가 52건 발생해 사법처리 절차를 밟고 있고 6건은 기소 결정이 났다.

그럼에도 방역당국이 관리해야 할 자가격리자는 폭증하고 있다. 4월 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2만3768명이었는데, 하루 뒤인 2일 동시 기준으로 3298명이 늘어나 총 2만7066명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어제 공항에서 검역단계에서 무증상으로 검사를 받으신 분 2명 정도가 확진됐고, 무증상으로 검사받으신 분이 양성이 되는 비율이 한 10% 내외는 되는 것 같다"면서 "해외에서 유입됐는데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이 2차적으로 전파된 사례들이 최근에 일부 보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자가격리 중에서도 가장 먼저 가족에게 전파돼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자가격리 지침을 잘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가격리를 준수하기 어렵거나, 가족 내에 고위험군이 있으신 분들에 대해 시설격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안내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무증상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대책의 일환으로 지침을 개정해 접촉자의 추적조사 시기도 확대했다.

정 본부장은 "발병 전 무증상 시기에서도 전염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에 현재 접촉자를 조사할 때 범위를 (1일 전에서) 2일로 확대하도록 지침을 개정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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