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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불화폴리이미드 공장인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을 방문, 멜트블로운 필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불화폴리이미드 공장인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을 방문, 멜트블로운 필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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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에 이어 8개월 만에 다시 경북 구미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1일 구미산업단지(구미산단) 1호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입주해 있는 구미산단을 방문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이 펼친 '연대와 협력의 실천'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이었던 불화폴리이미드를 국산화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생기자 의료용 필터 설비를 마스크용 MB필터 설비로 전환해 MB필터(멜트블로운 부직포를 원단으로 하는 필터)를 마스크 제작업체에 무상공급하고 있다. 지난 3월 9일부터 시작된 MB필터 무상공급은 오는 5월 8일까지 계속된다. 이는 월 마스크 200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와 함께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북 문경에 있는 서울대병원 인재원(대구·경북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24개 병상 규모의 모듈형 음압치료병실 1개동(25억 원 규모)을 건설·기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LG노이텍과 인탑스, 에스엘테크, 아주스틸, 영진하이텍, (주)인당 등 구미산단 입주기업들이 참석한 현장 간담회도 열었다. 이들 기업으로부터 코로나19기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 등을 청취하고,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강화와 주요국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 완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구미산단의 스마트산단 전환 등의 지원방안을 내놨다.

앞서 그는 지난 2019년 7월 25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노·사·민·정 합의에 따른 일자리 투자 협약식'(일명 '구미형 일자리')에 참석한 바 있다(관련기사 : '박정희 고향' 구미에도 '상생형 일자리' 생긴다).

"긴급재난지원금 위한 2차 추경안, 4월 중 처리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구미산단 기업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경북 구미시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사업장에서 열린 구미산단 기업대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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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구미산단 입주기업들이 참석한 현장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MB필터 무상공급, 음압치료병실 기부, 무교섭 임단협 타결 등을 언급하면서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연대와 협력의 정신은 놀랐다"라고 추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구미산단이 보여준 연대와 협력의 힘은 코로나19 극복의 뛰어난 모범사례가 아닐 수 없다"라며 "이런 여러분의 연대와 협력에 힘입어서 우리 경북도 지금 코로나19사태를 잘 극복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경제와 산업, 민생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라며 "소상공인과 기업인들이 코로나19 피해 때문에 문을 닫는 일이 없도록 하고, 국민과 가계를 적극 돕겠다"라고 약속했다.

앞서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비상경제회의 개최 등을 통해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추경 등 총 30조 원대의 긴급자금 지원, 100조 원 대의 민생·금융안정패키지프로그램, 소득하위 70% 가구 100만 원(4인가구 기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건강보험료 감면과 국민연금·전기요금 납부유예, 고용보험료.산재보험료 감면 또는 납부유예 등을 결정한 바 있다(관련기사 : 문 대통령 "소득하위 70% 4인가구에 100만 원씩 지급한다" / 31조에서 50조까지... 하지만 여전히 더딘 '재난기본소득' / 1차 비상경제회의, '50조 원의 비상금융조치' 결정한다).

재난기본소득의 성격을 지닌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뼈를 깎는 정부지출구조조정으로 2차 추경안을 신속히 국회에 제출하겠다"라며 "4월 중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호소했다.

"고립과 단절, 각자도생은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대구의 생활안정지원에도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힘을 모으고, 기업의 수출과 해외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는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19극복의 답이다'라며 "감영병의 공포가 클 때 고립과 단절, 각자도생의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이는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재기 하나 없이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며 서로 돕고 격려하는 우리 국민이 참으로 존경스럽다"라며 "정부도 국민과 기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연대와 협력으로 서로의 길을 비추며 어두운 터널을 함께 지나가자"라고 호소했다.

태그:#구미산단, #코오롱인더스트리, #문재인,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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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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