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 코리아에서 맹타를 휘두른 LG 유망주 홍창기

질롱 코리아에서 맹타를 휘두른 LG 유망주 홍창기 ⓒ LG 트윈스

 
2020 KBO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LG의 장점 중 하나는 탄탄한 외야진이다. 김현수, 이천웅, 채은성, 이형종으로 구성된 외야는 공수에서 타 팀에 전혀 뒤지 않는다. 4명의 외야수가 3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라 이형종은 외야 전 포지션을 수행한다. 

때로는 4명의 외야수 중 한 명은 지명타자로 나선다. 올 시즌 종료 뒤 은퇴가 예정된 최고참 박용택이 지명타자 요원임을 감안하면 LG 외야는 치열한 내부 경쟁 중이다. 

꽉 들어찬 LG 외야진의 차세대로 기대되는 선수가 있다. 우투좌타 외야수 홍창기다. 1993년생인 그는 건국대를 졸업하고 2016년 2차 3라운드 27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았다. 경찰청에서 병역도 마쳤다. 

홍창기의 1군 성적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는다. 2016년 1군 데뷔 이래 통산 38경기 출전에 타율 0.196에 홈런 및 타점 없이 OPS(출루율 + 장타율) 0.622였다. 2019년은 23경기 출전에 타율 0.250에 홈런 및 타점 없이 OPS 0.641을 기록했다. 

▲ LG 홍창기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LG 홍창기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홍창기 최근 3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홍창기는 타율 0.282 4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이 각각 0.422로 OPS는 0.844였다. 지난겨울 호주 프로야구(ABL) 질롱 코리아에 파견된 홍창기는 물오른 방망이를 과시했다. 37경기에서 타율 0.333 3홈런 21타점 OPS 0.960으로 맹활약을 선보였다.   

호주에서 오키나와로 이어진 LG의 전지훈련도 완주한 홍창기는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치러진 첫 청백전에서도 홈런을 터뜨리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LG의 야수 유망주 중 타격 잠재력이 가장 돋보인다는 호평을 받는다. 

하지만 홍창기는 쟁쟁한 선배들의 벽을 넘어야 한다. 김현수, 이천웅, 채은성, 이형종, 그리고 박용택까지 구성된 외야 및 지명타자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면 주전 확보는 어렵다.

대타의 경우도 전문 대타 요원 전민수가 버티고 있다. 게다가 홍창기와 같이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는 대타로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벤치를 덥히다 승부처에 나가 안타를 치거나 출루하지 못하면 대타로서 합격점을 받지 못한다. 한 타석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 하는 만큼 '다음'이 없기에 심리적 압박감도 크다. 
 
 LG가 트레이드 불가 방침을 천명한 홍창기

LG가 트레이드 불가 방침을 천명한 홍창기 ⓒ LG 트윈스

 
최근 LG 차명석 단장은 타 팀으로부터 트레이드 문의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선수 중 하나가 홍창기라고 밝혔다. 그가 주전 선수는 아니지만 잠재력이 크다는 사실을 타 팀들도 꿰뚫어 보고 있는 것이다. 

LG 외야 주전급이 전원 30대임을 감안하면 LG가 홍창기를 내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다르게 말하면 그의 기량 성장에 여하에 따라 의외로 주전 확보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홍창기가 LG의 미래는 물론 현재까지 담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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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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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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