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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개구리들이 동면에서 깨어나 번식지로 돌아가 대규모로 번식을 하게 된다. 이때 돌아가는 번식지는 매년 같은 곳으로 때때로는 번식을 위해 수km를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양서류들은 번식욕구가 굉장히 강한 편이지만, 한 해에 딱 한 번 번식을 하기 때문에 번식지로 돌아가는 길에 어떤 장애물이 있던지 개의치 않고 번식을 위해 회귀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도시개발과 현대 농법 등으로 인해 양서류들은 번식을 위하 회귀하는 과정에서 사망률이 굉장히 높아 졌다. 높은 번식욕구로 대량의 산란을 하는 양서류가 찾아보기 어려워 진 이유이기도 하다. 어릴 적 쉽게 개구리를 잡아 놀던 시덜은 진짜로 옛말이 되었다. 

모기와 파리 등의 곤충을 먹이로 섭취하는 개구리는 친환경농업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이렇게 특별한 존재인 양서류를 위해 대전환경운동연합은 3월 26일 대전 침산동 농촌에 있는 농수로를 찾았다. 이름도 생경한 개구리사다리를 설치하기 위해서이다. 번식지를 찾은 개구리들은 수로에 갇혀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농수로는 벽면이 1m 이상 가파르고 높기 때문에 개구리들이 탈출이 불가능 하다. 번식을 마친 개구리나 번식하려 이동하다 빠진 수로에서 다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작은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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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로에 갇힌 올챙이들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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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목으로 사다리의 형태로 만들고 그 위로 매트를 고정시켜 개구리들이 농수로를 올라갈 수 있게 설치하는 작업인데 우선 튼튼한 재질의 코일 매트와 코코넛 껍질로 만든 친환경 코아 매트를 준비해 각각 설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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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다리 제작중인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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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된 지역에는 산개구리 올챙이가 이미 대량의 번식을 진행하고 있었고, 도롱뇽 알도 30군 이상이 있었다. 이렇게 많은 올챙이들이 번식을 마치고 농수로에 갇혀 생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사다리이다. 

코일 매트는 계속해서 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환경에 좋지 않고 코아 매트는 친환경 소재이기 때문에 취지와는 맞지만 설치 후 금방 썩어 자주 갈아줘야 하기 때문에 관리가 힘들다. 이렇게 설치하고 매년 모니터링을 통해 좀더 낳은 재질을 찾아 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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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된 사다리의 모습 .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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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치된 사다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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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모니터링은 1일에 진행하여 번식 진행 상황과 이용여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번식을 마친 개구리가 농수로를 떠날 때까지 대전환경운동연함은 매연 1회씩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더불어 향후 대전시민들에게 농수로와 배수로 등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개구리 등이 있는 지점을 신고 받아 추가로 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태그:#양서류, #개구리사다리,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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