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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초리 바칩니다"…동양대 입학식서 집지 행사 2016년 3월 7일 열린 동양대 입학식에서 입학생 대표들이 최성해 총장에게 '회초리'를 받치며 제자로 삼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동양대는 2006년부터 입학식 때마다 입학생이 회초리를 받치는 '집지'(執贄) 행사를 연다. 2016.3.7  [동양대]
▲ "회초리 바칩니다"…동양대 입학식서 집지 행사 2016년 3월 7일 열린 동양대 입학식에서 입학생 대표들이 최성해 총장에게 "회초리"를 받치며 제자로 삼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동양대는 2006년부터 입학식 때마다 입학생이 회초리를 받치는 "집지"(執贄) 행사를 연다. 2016.3.7 [동양대]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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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정경심 교수(조국 전 법무부장관 부인)의 재판에 출석해 '표창장 수여 권한을 정 교수에게 위임한 적이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정 교수 측은 '최 전 총장이 인지하지 못하는 여러 방식으로 동양대에서 상장이 발행돼왔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권성수·김선희 부장판사)는 30일 최 전 총장을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증인신문은 오후 6시까자 약 약 6시간 동안(점심시간 휴정 2시간 제외) 진행됐다.

최성해 "조국 전화받고 조금 위축"

이날 오전 먼저 증인신문에 나선 검찰은 조 전 장관 자녀에게 수여됐다는 동양대 표창장(최우수봉사상)이 허위임을 강조했다. 특히 '조 전 장관 부부가 검찰 출석을 앞둔 최 전 총장에게 허위 사실을 진술하도록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안성민 검사 : 26년 동안 총장직에 재직하는 동안 조○(조 전 장관 아들)의 표창장과 조민의 표창장처럼 일련번호에 소속부서가 기재돼 있는 표창장을 발급하거나 결재한 사실이 있나.
최성해 : 없다.

: 조민, 조○의 표창장 발급과 관련해서 권한을 위임한 적이 있나.
: 없다.

(중략)

: 검찰 출석 당일인 2019년 9월 4일 정 교수와의 통화 과정에서 갑자기 조 전 장관을 바꿔줘 통화한 사실이 있죠.
: 네.

: 그때 조 전 장관이 '총장님이 위임했다고 이야기해주십쇼. 법률고문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하면 총장님도 괜찮고 정 교수도 괜찮다고 합니다'라고 이야기한 적 있죠.
: 네.

(중략)

: 조 전 장관이 '(그런 내용의) 보도자료를 만들어서 내달라'고 요구한 적도 있죠.
: 네

(중략)

: 그런 요청을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 불쾌했다. 또 (당시 후보자였던) 조 전 장관이 법무부장관이 되면 내가 더 큰 요구를 받을 거 같아 조금 위축됐다.
 

변호인 "다양한 형태의 상장들 나가"

반면 정 교수 측은 동양대 상장 규정 및 발급이 완벽히 관리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민씨에게 발급된 표창장도 허위로 발행된 게 아니라 당시 관례적으로 발행된 상장 중 하나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김종근 변호사 : 피고인이 증인에게 일방적으로 전화해 조 전 장관과 함께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고 말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했다고 했는데. 피고인이 위임받지 않았단 사실을 인정한 건 아니죠.
: 부탁을 했죠.

(중략)

: (○○○의 상장을 제시하며) 저 상장은 (원래) 양식에 비춰볼 때 정상적인 건가요, 아닌가요.
: 정상적인 게 아닌 것 같다. (조민의 표창장 일련번호에 '어학교육원 012-2-01호'라고 적힌 것처럼 ○○○의 상장 일련번호에도 '어학교육원 2018-1호'라고 적혀 있는데) 절대 '1호'로 끝날 수 없고, '어학교육원'도 붙지 않는다.

: 근데 이 상장은 나간 게 맞거든요. ○○○도 받았다고 하고요.
: 위임이란 건 대행을 하란 건데요. 그럼 표창장 나간 뒤 (약식으로) 결재를 나한테 받는데... 
: 과거 ○○○라는 학생에게 줬던 상장인데 저걸 굳이 피고인이 위조하거나 엉터리로 만들 이유는 없어 보이거든요. 이런 좀 다양한 형태의 상장들이 나간 게 사실이 아니냐고 묻는 겁니다.

(중략)

: MBC <PD수첩>을 보면 다수의 동양대 조교들이 '상장 일련번호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고, 양식도 일관되지 않았으며 상장대장에도 제대로 기재되지 않았다'라고 증언한다.
: (그 내용을 동양대 자체) 진상조사단에서 확인하려고 하니까 (증언하기 위해) 나선 사람이 없었다. 다 피했다.

(중략)

: <동양대신문>을 보면 2017년 12월 11일 동양대 본관 4층 세미나실에서 (최 전 총장이 직접) 공로상, 선행상, 봉사상 등 자랑스런 동양대인상을 시상했는데. 이때 직접 시상했던 상이 상장대장엔 없다.
: 학생처에서 만들었다는 것도 듣긴 들었다.


정 교수의 다음 재판은 4월 8일 진행된다. 동양대 직원 박아무개씨와 이광렬 전 KIST 기술정책연구소장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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