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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크고 작은 의사결정 속에 살아간다. 특히 위기 시에 내리는 결정은 개인 혹은 사회의 운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런데 대부분은 이때 정확한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어리석음을 범할 때가 많다. 왜일까?

10가지 자동적 사고 오류

책 <팩트풀니스>를 보면서 사람들이 의사결정 상황에서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리게 되는 메커니즘을 살펴보게 된다. 종합하면 바로 '자동적 사고의 오류'이다.  
 
"내가 읽은 가장 중요한 책, 세계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한 유용한 안내서!"라고 빌 게이츠가 극찬한 책. 완독 후, 빌게이츠의 찬사에 동의하게 되었다.
▲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외 저, 김영사 "내가 읽은 가장 중요한 책, 세계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한 유용한 안내서!"라고 빌 게이츠가 극찬한 책. 완독 후, 빌게이츠의 찬사에 동의하게 되었다.
ⓒ 정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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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적 사고란 일종의 사고 편향으로, 어떤 상황에 부딪힐 때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생각 패턴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이 자동적 사고에 지배받고 있다. 사고 패턴은 우리 사고를 단순화시켜 결단을 빠르게 내려주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사고 편향을 인지 못하고 반사적으로 행동할 때 개인과 집단은 때로 매우 어리석은 결정을 내리게 된다. 특히 긴급한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하다.

책 <팩트풀니스>는 인간의 이러한 사고 편향을 지적해준다. 그리고 세계를 바로 볼 것을 독려한다. 그럴 때 세상을 우리가 더 잘 가꾸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10가지 자동적 사고 편향을 지적하면서 우리가 깊게 생각하지 못하게 될 때 생기는 개인적, 사회적 위험을 알려준다. 저자가 지적하는 것은 다음 10가지다.
 
한스 로슬링은 책 <팩트풀니스>에서 인간의 10가지 사고 편향 본능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10가지 사고 편향 본능 한스 로슬링은 책 <팩트풀니스>에서 인간의 10가지 사고 편향 본능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정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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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10가지를 다음의 카테고리로 묶어 생각해 볼 수 있다.

편향 본능에서 벗어나는 방법

1. 고립에서 벗어나 시스템적으로 사고하라.

여기에 해당되는 본능은 단일 관점 본능, 비난 본능, 다급함 본능이다. 문제의 본질을 단일화하지 말고 시스템적으로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할 줄 알아야 한다. 한 가지 관점이나 이념에 붙들리기나, 누군가를 단죄하는데 위안을 받거나, 급한 마음에 좁은 생각만으로 결정을 해 버린다면 유익한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예를 들자면 빌 게이츠 재단이 1단계 국가(국민당 하루 1달러 이하 소득으로 생활하는 극빈국) 아동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물이 필요 없는 수세식 화장실을 연구하고 있다. 아동 사망 문제를 식량이나 의료 차원에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의 차원에서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다. 창의적 문제 해결은 사고 방식의 숙달에서 나온다.

2. 감정에서 벗어나 데이터를 직시하라.

해당되는 본능은 부정 본능, 공포 본능, 크기 본능이다. 세상이 어둡고 부정적인 곳만은 아니다. 부정, 공포, 크기에 지배된 뉴스와 여론에 휩쓸리면 생각보다 감사한 일들이 많다는 것을 잊게 된다.

또한 지나치게 우리가 무의식적 부정과 공포에 휩쓸려 살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예컨대, 방사능, 유전자 조작 식품 같은 것에서 좀 더 냉정히 생각하는 소비자가 되어 자유로울 필요가 있다(방사능의 경우, 후쿠시마에서 방사능 유출 자체로 사망한 수 보다 그로 인한 공포와 스트레스로 사망한 자가 많다고 한다). 저자의 말처럼, 상황을 직시할 때 지금 우리에게 그것뿐 아니라 다른 산재하고 시급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된다.

3. 분열과 독단을 벗어나 다양으로 사고하라.

해당 본능은 간극 본능, 직선 본능, 운명 본능, 일반화 본능이다. 너와 나를 나누는 집합적 사고, 지금의 추세가 그대로일 것이라는 관성적 사고, 내 생각이 옳다는 일반화 본능에서 벗어나 사건, 사람, 집단을 객체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 생각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과 자신을 동일시 하며 분열하고 갈등하게 만든다. 그리고 개인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차단한다. 삶과 세상을 다채롭고 다이나믹한 변화의 관점으로 보지 못하게 한다.

세상은 이분법적으로 나누어져 있지 않고 어디에도 뚜렷한 경계가 없으며 단지 무지개 색처럼 스펙트럼으로 존재 한다는 것을 알고 그 안에 일체성(하나의 무지개)과 개체성(하나 하나의 색, 규정할 수 없는 무한대의 색)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세계라는 인식이 분열과 갈등, 고집과 아집에서 벗어나 화합과 배려로 개인과 사회를 이끌 것이다. 

위기의 시대, 필요한 정신

자동화된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이 지성의 참모습이다. 이것은 사회적인 문제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해당된다. 나는 나의 문제를 나 자신에 대한 원망이나 비난 등에서 벗어나 시스템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또한 부정적으로 흐르는 사고를 그대로 놔두지 않을 자유가 있다. 지나친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상을 직시해야 한다. 내게 닥친 문제를 지나치게 크게 보지 않을 수 있다. 지금 나의 상황을 극단적으로 보거나 또 계속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이것을 바꿀 수 없다 좌절하거나 나는 어떠어떠한 사람이다라는 꼬리표를 달 필요가 없다.

위기의 시기일수록 냉철한 판단력이 요구된다. 책 <팩트풀니스>는 우리가 살아가는데 저지르는 수많은 사고의 편향 오류를 바로 잡아 줄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책이다. 

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은이), 이창신 (옮긴이), 김영사(2019)


태그:#팩트풀니스, #북리뷰, #책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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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선생님이 되고 싶은 초등교사 지혜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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