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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청사 전경.
 부여군 청사 전경.
ⓒ 부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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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속 발생하는 와중에 지역 일부 종교단체가 주말예배를 강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번 확진자를 제외한 1·2·3번 확진자는 규암면 한 교회 소속 교인들로 현재 해당 교회는 폐쇄된 상태다.

앞서 군은 코로나19 지역사회 대규모 확산을 막기 위해 관내 문화·예술, 체육, 종교계 등에 행사와 집회 등을 중지할 것을 강력 요청해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말에 관내 256개소 종교단체 중 50여 곳이 예배를 한다고 전해졌다. 이는 군이 관내 모든 교회, 사찰 등에 지정한 책임관(공무원)에 의해 수집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군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예배 강행 시 공무원이 직접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안내하는 한편 종교단체 전 시설물에 대한 전수 소독을 4월 초에 할 예정이다.

하지만 군이 계속 해당 종교단체에 '사회적 거리두기'로만 호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군에서 식당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날로 커지기 때문이다.

평소 손님이 북적인 부여읍 한 식당 업주는 "지난 2월은 버텨낼만 했고, 3월에 들어선 초반 영업 부진으로 시작해 점점 회복해 가는 시점이었다"면서 "최근 부여에서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부터는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은 이런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부여군소상공인회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어겨 부여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시일 내 임원진회의를 열어 종교단체 등에 구상권 청구 등 여러 법적 수단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부여읍 소재 B교회 관계자는 "우리 교회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심각성을 깨닫고 앞으로 2주간 예배를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냈다"면서도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예배 재개 등을 교인들과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군민 여러분도 더 이상의 코로나19 감염이 없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여일보에도 실립니다.


태그:#부여군, #주말예배 강행,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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