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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미래통합당 공천에 대해서 자평했다. 황교안 대표는 미래통합당 공천이 계파, 외압, 사천이 없는 3무 공천이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정말로 공천에 대한 외압이 없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릴 전망이다. 미래한국당 사태, 민경욱 의원의 재공천은 알력 다툼의 결과물이었기 때문이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6일 입장문을 통해 미래통합당 공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관행처럼 굳어져 왔던 당 대표의 부당한 간섭을 스스로 차단했다면서, "순산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공천이 난항을 겪을 때마다 인고의 시간이 됐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서 "통합당 공천에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보수의 분열을 극복하는 통합과 보수의 자기혁신의 가치를 담아낸 공천, 보수와 중도를 담을 수 있는 큰 그릇을 만드는 공천, 변화하는 보수의 모습이 투영된 공천"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청년과 여성 등 새로운 정치 신인들이 과감히 등용된 미래지향과 세대교체를 담은 공천", "이번 공천은 계파가 없고 외압이 없고, 당대표 사천이 없었던 3무 공천"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의 이 말은 완벽한 진실이라고 보기 어렵다. 우선,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청년을 비롯한 새로운 정치 신인들이 과감히 등용되었는지는 의문이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수도권 일부 지역을 퓨처메이커(FM) 지역으로 선정, 청년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줬다. 하지만 황교안 지도부는 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하면서 경기 의왕과천, 화성을의 공천을 무효화시켰다. 경기 시흥을 지역에 대해서도 공천 재의를 요청한 바 있었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중에서도 11번을 받은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 12번을 받은 지성호 나우 대표를 제외하면 청년 후보를 찾아보기 어렵다. 김은희 전 테니스 선수는 사실상 당선권 밖인 23번이다.

외압도 없었다고 하기 어렵다. 공천관리위원회와 당 지도부의 갈등이 이미 상당수 불거져 나왔기 때문이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황교안 지도부의 여섯 지역(서울 강남을,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 부산 북강서을, 부산 부산진갑, 경남 거제)에 대한 재의 요구에 인천 연수을과 대구 달서갑만 경선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서울 강남병 공천 논란으로 김형오 위원장이 사퇴하자 곧 서울 강남을과 부산 북강서을의 공천이 뒤집어졌다. 서울 강남을의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의 공천 무효 사유는 금융 당국의 제재 전력이다. 이에 대해 최홍 전 대표는 본인이 경영자로서 관리책임을 진 것이지 개인의 비리가 아니었다고 항변한 바 있다.

인천 연수을의 민경욱 의원은 2월 28일 컷오프되었으나, 미래통합당 지도부의 재의 요구가 있었다. 3월 12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를 받아들여 경선으로 변경했고, 경선에서 민경욱 의원이 민현주 전 의원을 꺾었다. 이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민경욱 의원에 대한 추천 무효를 요청하자 최고위원회의는 이를 기각했다. 민경욱 의원은 황교안 체제의 미래통합당에서 대변인을 지낸 인물이다.

탈락한 민현주 전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선거 이후에 친박과 황교안 대표 체제를 어떻게든 고수하겠다는 그들의 마지막 발악이 아닌가 생각"이라며 반발했다.

컷오프를 당한 사람이 되살아난 것은 민경욱 의원뿐만이 아니다. 경북 경주에서는 현역인 김석기 국회의원이 컷오프를 당한 바 있다. 경선 끝에 박병훈 후보가 김원길 후보를 꺾고 공천장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이에 대해 무효를 의결했고, 공천관리위원회는 패한 김원길 후보를 공천하기로 다시 공천안을 올렸다.

그러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아예 컷오프를 당한 김석기 의원을 되살려서 김원길 후보와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내놓았다. 김세연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금정의 공천도 뒤집어져 경선으로 변경되었다.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20일 황교안 대표가 박진 전 의원, 박형준 전 의원에 대한 비례대표 공천을 요청한 바 있다고 폭로했다. 박진 전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출마하는 종로에서 3선을 지낸 인물이다. 결국 박진 전 의원은 최홍 전 대표가 잘려나간 서울 강남을의 공천장을 손에 넣었다.

이에 대해 불출마를 선언한 미래통합당 정병국 의원은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정병국 의원은 "어제밤 벌어진 당내 공천 내홍을 보며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나 자신마저 내려놓았던 희생이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었나 되돌아보기까지 하였습니다"는 글을 올리며 공천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공관위가 보여준 것은 무기력한 자의 무능함과 무책임 이었고, 당 최고위가 보여준 것은 권력을 잡은 이의 사심과 야욕"이라며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정병국 의원의 비판에 대해 "회의 테이블에서 역부족으로 막아내지 못해 착잡하고 죄송"하다고 답했다.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결과적으로 황교안 대표에게 공천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지 못했었다. 이는 이석연 부위원장도, 다른 공천관리위원도 마찬가지였다. 황교안 대표는 3무공천을 말했지만 수정된 공천과 민경욱 의원이 겪은 2번의 부활은 압력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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