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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로 송치되는 '박사방' 조주빈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나오고 있다.
▲ 검찰로 송치되는 "박사방" 조주빈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나오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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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종로경찰서, 경찰은 기자들의 신분은 물론 열감지 카메라로 발열 여부 등을 확인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0명 넘는 취재진 전원이 마스크를 썼고,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리고 모두 단 한 사람, '박사' 조주빈씨를 기다렸다.

전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상정보공개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조씨가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 여성 70여 명을 협박·강요해 촬영한 영상물을 유포한 혐의가 중대한 만큼 재범방지 및 예방 차원에서 신상공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결정에 따라 경찰은 그의 이름과 나이 등을 공개했지만 언론에 배포한 사진은 고교 졸업사진으로 현재 조씨의 모습과는 다소 차이 났다.
 
검찰로 송치되는 '박사방' 조주빈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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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15초 발언... 정작 피해자 향한 사과는 없어

25일 종로경찰서는 그의 현재 얼굴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현장이었다. 오전 8시 정각, 누군가 "30초 후에 나옵니다!"라고 외쳤다. 곧이어 조주빈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맨투맨 티셔츠를 입은 채 포승줄에 묶인 조씨는 목에 깁스를 하고 나타났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냐"는 질문에 입을 열었다.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15초간 발언에서 '사죄'와 '악마의 삶'을 이야기했지만, 정작 그는 자신의 성 착취로 피해 입은 여성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핵심 질문들에는 전혀 답변하지 않았다. 손석희 사장 등을 언급한 이유도 알려지지 않았다.

- 음란물 유포 혐의 인정하십니까?
 "..."

-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으시나요?
"..."

- 범행 후회 안 하시나요?
"..."

- ('박사방' 관계자를 신고한 여성의 자녀) 살인 모의 혐의 인정하십니까?
"..."

- 범행을 왜 했습니까?
"..."

- 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하셨나요?
"..."

- (또 다른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 운영자로 아직 검거되지 않은) 갓갓 아시나요?
"..."

- 미성년자들 피해자 많은데, 죄책감 안 느끼시나요?
"..."

취재진은 입을 닫아버린 조씨에게 계속 "미성년자 피해자들에게 죄책감 안 느끼냐"고 물었다. 하지만 그는 계속 침묵한 채로 호송차에 올랐다. 경찰은 그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송, 사건을 검찰에게 넘길 예정이다. 이후 검찰은 추가 조사 등을 거쳐 조씨의 구속기한 만료 전 기소 여부를 정한다. 조씨는 지난 19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이미 구속됐다.
 
검찰로 송치되는 '박사방' 조주빈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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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로 송치되는 '박사방' 조주빈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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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악질범죄, 뿌리 뽑겠다" 여가부 "피해자 비난 즉시 멈춰달라"

한편, 경찰은 '박사방', 'n번방' 등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는 물론 참여자들도 공범으로 보고 최대한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4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n번방 신상공개 및 관련자 처벌' 청원에 답변하며 "악질적 범죄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디지털 성범죄 관련 영상) 생산자, 유포자는 물론 이에 가담·방조한 자도 끝까지 추적·검거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민 청장과 함께 청원 답변자로 나선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도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찰청,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교육부, 대검찰청 등의 디지털 성범죄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피해자의 심리치료와 법률지원 등을 제공하겠다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자에 대한 비난과 피해 영상물 공유를 즉시 멈춰달라"고 했다.
 
검찰로 송치되는 '박사방' 조주빈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호송차에 태워져 검찰로 송치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검찰로 송치되는 "박사방" 조주빈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등 수십 명의 여성을 협박, 촬영을 강요해 만든 음란물을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호송차에 태워져 검찰로 송치되는 가운데, 시민들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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