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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듯 한림대 정문 앞 거리가 한산하기만 하다.
 20일 오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듯 한림대 정문 앞 거리가 한산하기만 하다.
ⓒ 양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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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아예 없다니까. 진짜 우울증 걸릴 거 같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신학기 개강으로 화색이 돌아야 할 강원도 춘천 대학가 상인들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지난 16일 개강한 한림대 주변은 고요하다 못해 스산했다. 교직원들을 제외하면 학생들을 거의 찾을 수가 없었다. 코로나19 사태에 강의를 온라인으로 대체했기 때문이다. 이에 학생들로 상권이 유지되는 대학가 특성상 주변 상인들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다. 
 
한림대 앞에서 20년째 닭갈비 가게를 운영해온 업주 A(65)씨는 '요즘 어떠시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숨 섞인 목소리로 답했다. 그는 "2월 졸업식 때 한 팀도 안 왔는데 3월에도 이러면 버틸 재간이 없다"고 했다. 점심시간임에도 가게는 텅텅 비었다. 매출이 없는 날도 부지기수. 상황이 이렇자 A씨는 임차료, 대출 이자, 공과금을 내기 위해 며칠 전 소상공인 대출 4천만 원을 신청했지만 이마저도 한 달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창구 직원의 막막한 소리를 들었다. 
 
 20일 춘천시 한림대학길 인근 닭갈비 가게. 개강 시즌 점심시간인데도 식당안은 텅 빈 채 썰렁하다.
 20일 춘천시 한림대학길 인근 닭갈비 가게. 개강 시즌 점심시간인데도 식당안은 텅 빈 채 썰렁하다.
ⓒ 양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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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가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 토스트 가게는 점심시간 동안 3천 원짜리 토스트 단 두 개를 판 게 전부였다. 회사로부터 공급받은 식재료는 손님에게 내놓기도 전에 썩어가고 있는 실정이었다. 
 
예년 같으면 수강신청 변경 때문에 학생들로 북적여야 할 PC방도 이번 사태를 피해 가지 못했다. PC방을 운영하는 업주 B(51)씨는 하루 16시간 카운터를 지킨다. 나머지 시간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탁한다.

지난 2월 22일 춘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로 손님이 끊겨 아르바이트생 3명을 해고했기 때문이다. B씨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0%나 떨어져 임차료도 안 나오는 상황"이라며 "아르바이트를 쓸 여건이 안 돼 힘들어도 혼자 한다"고 토로했다. 120여석 규모의 매장에는 5대의 모니터만 불이 켜져 있을 뿐이었다. 심지어 매장 2층은 불을 끈 채 아예 영업을 하지 않았다. 
 
 20일 오후 한림대학교 앞 PC방에는 아예 불이 꺼져 있다.
 20일 오후 한림대학교 앞 PC방에는 아예 불이 꺼져 있다.
ⓒ 양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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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후문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오후 5시임에도 술집이 늘어선 거리는 한산했다. 삼삼오오 다니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막함 그 자체였다. 하루 평균 30테이블 이상 받던 한 선술집도 겨우 4~5테이블을 받는 게 고작이었다. 
대학가 주변 상인들은 "일단 버틸 수 있는 상황까지는 버티려고 노력하는데 이 상황이 계속되면 한계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림대 미디어스쿨의 <로컬보도 캡스톤디자인> 수업에 학생기자가 현장취재를 거쳐 출고한 기사를 기자 출신 교수가 에디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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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는 한림대 미디어스쿨의 뉴스룸입니다.학생기자들의 취재 기사가 기자 출신 교수들의 데스킹을 거쳐 출고됩니다. 자체 사이트(http://www.hallymmedialab.com)에서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실험하는 대학생 기자들의 신선한 "지향"을 만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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