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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등 국정감사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질의를 마친 후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의 답변을 듣지않겠다고 하자 민병두 위원장이 답변하라며 중재하고 있다.
  민병두 의원 (자료사진)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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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공천에 불복, 무소속 출마하는 이들은 영구제명할 수도 있다는 강수를 발표했다. 무소속 출마 행렬을 막아보기 위한 시도였다. 그러나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장하고 싶은 후보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태세다. 이해찬 대표의 경고 이후에도 무소속 출마자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유영록 전 김포시장이 김포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영입인재를 공천하기 위해 의원들의 불출마를 이끌어냈다. 이는 중진 의원에게만 해당된 것은 아니어서, 중진인 강창일, 원혜영 의원뿐 아니라 초선인 윤일규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불출마를 강하게 요구하거나 컷오프를 단행했다.

불출마를 요구받은 이들과 컷오프를 당한 후보들이 반발하고 탈당,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3자 구도에서 살아남아 화려하게 귀환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자칫하면 미래통합당 측 인사의 당선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복당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 2월 21일 민주당 4선 의원이 컷오프되었다. 충북 청주 서원에서 오제세 의원이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고 탈락한 것이다. 오제세 의원은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했다. 이 지역에서는 민주당 이장섭 전 충북도 부지사, 미래통합당 최현호 후보, 무소속 오제세 의원의 3파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후 서울 동대문을에서 3선 의원인 민병두 의원도 컷오프당했다. 민병두 의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탈당,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동대문을 지역은 민주당 내에서 청년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어, 장경태 청년위원장과 김현지 중앙선대위 코로나19대책추진단 부단장의 경선이 있었고 장경태 위원장이 승리했다. 민주당 장경태 청년위원장, 미래통합당 이혜훈 후보와의 3파전이 예상된다.

서울 금천에서는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이 민주당 영입인재인 최기상 전 부장판사의 공천에 항의,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했다. 미래통합당 강성만 후보와의 3파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김포갑에는 김주영 전 한국노총위원장이 공천되었다. 이에 반발한 유영록 전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한다. 유영록 전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컷오프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김주영 전 한국노총위원장, 미래통합당 박진호 전 당협위원장, 무소속 유영록 전 김포시장의 3파전이 진행된다.

제주갑에서는 송재호 후보가 전략공천되자, 박희수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선언했다. 민주당 송재호, 미래통합당 장성철, 무소속 박희수 후보의 3파전이 예상된다.

강원 원주을에서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출마설이 돌자 지난 총선에서 출마했으나 석패한 권성중 후보가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미래통합당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과의 3파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후보가 탈당,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 미래통합당 후보, 민주당 탈당 후보의 3파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독특하게 경기 의정부갑에서는 3파전이 아니라 4파전이 진행된다. 의정부갑의 현역 의원은 국회의장인 문희상 의원이다. 문희상 의장의 아들인 문석균씨가 출마를 검토했으나, 당에서는 세습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문석균씨는 불출마로 선회하는 듯 했으나,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더해 인근 지역구인 의정부을의 홍문종 후보까지 의정부갑으로 이동해 출마한다. 민주당 영입인재인 오영환 후보, 미래통합당 강세창 전 당협위원장에 무소속 문석균 후보, 친박신당 홍문종 후보까지 4명이 나오게 되어 매우 혼란한 판세가 만들어졌다.

경선에서 탈락한 후 승복하지 못하고 항의하는 의원도 있다. 서울 성북갑 경선에서 김영배 전 성북구청장에게 패한 유승희 의원은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실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 유승희 의원은 공천 무효를 주장하며 재검표 또는 재경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모두 무소속 출마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경고 이후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도 무소속으로 출마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권한대행은 "공천 결과에 굴복하겠다는 사람들이 무소속 출마 하는 것을 보면 인간적 회의를 느낀다"고 발언하기까지 했다.

민주당 탈당 후보로서는 민주당 후보를 꺾고 승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본인이 낙선하고 미래통합당 후보가 승리해도 지역기반이 없는 민주당 후보가 지역구를 떠난다면 돌아갈 자리가 생길 수 있다. 탈당자들의 베팅이 성공하려면 민주당 지지자들의 판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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