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갈' 사이언스 액션 히어로 드라마 배우 조동혁, 최진혁, 박성웅, 한지완, 정혜인, 박선호가 2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루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OCN
날아오는 주먹이 느리게 보이는 눈, 무쇠 같은 주먹, 강철 같은 몸,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스피드 등 다양한 능력들을 가지고 있는 히어로들이 최악의 빌런들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는 국내판 히어로물이 나왔다. OCN 토일드라마 <루갈>이다.
23일 오후 OCN 드라마 <루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강철우 PD를 비롯해 배우 최진혁, 박성웅, 조동혁, 정혜인, 한지완, 박선호가 참석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루갈>은 바이오 생명공학 기술로 특별한 능력을 얻은 인간병기들이 모인 특수조직 루갈이 대한민국 최대 테러집단 아르고스에 맞서 싸우는 사이언스 액션 히어로물이다.
국내판 히어로 드라마
다양한 판타지를 소재로 한 소설이나 웹툰은 많지만 이를 영상으로 구현해 내는 일은 쉽지 않다. 한 장면 한 장면에 섬세한 와이어 액션과 CG 등 엄청난 공이 들여야만 화면에 어색하지 않게 나온다. 이미 엄청난 제작비와 시간을 들여 제작하는 할리우드 판타지물에 익숙해진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국내 드라마 제작사가 도전하기엔 쉽지 않은 영역이었다.
강철우 PD는 "최대한 웹툰이 가진 매력을 지키면서 가짜 같지 않고 진짜 같은 세계관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대한민국 드라마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장르다"라고 강조했다.
비싼 제작비와 CG 후반작업도 만만치 않았지만 배우들의 액션 연기는 드라마 제작의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였다. 높은 수준의 액션과 히어로의 포스를 보여주기 위해선 각자 자신의 캐릭터에 걸맞은 강인한 몸을 만들어야 했다. 이날 배우들은 한 목소리로 "히어로물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날아오는 주먹이 느리게 보이는 눈과 시력이 주무기인 강기범 역을 맡은 배우 최진혁은 "히어로 역이기 때문에 외적으로 배가 나오거나 뚱뚱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라며 "액션을 찍는 날에는 근육을 부각시키기 위해 배우들 각자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가 운동을 하고 난 이후에 촬영에 들어가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물을 가까이 당겨서 자세히 볼 수도 있고 녹화도 가능하다"라고 자신의 능력을 설명했다.
엄청난 스피드를 앞세워 적과 맞서는 송미나 역을 맡은 배우 정혜인은 "몸이 워낙 좋으신 분들과 촬영하다 보니 아무리 열심히 운동해도 가녀리게 보일 수밖에 없다"라며 "그 안에서 나만의 특색을 살릴 방법을 고민했다. 유연함을 강조한 액션을 보이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한국형 히어로 모습을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다"라며 "짜릿한 액션이 많다. 분명 카타르시스를 마음껏 맛보실 수 있으실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 '루갈' 최진혁, 새로운 시도 배우 최진혁이 2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루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OCN
▲ '루갈' 정혜진, 작품에 녹아든 첫 주연 배우 정혜진 ⓒ OCN
무쇠 같은 주먹을 가진 한태웅 역을 맡은 배우 조동혁은 "전작에서 마른 몸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는 바람에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라며 "루갈 팀의 조장이기도 해서 듬직해 보여야했기 때문에 두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운동했다"라고 설명했다. 강철 같은 몸을 가진 이광철 역을 맡은 배우 박선호는 "루갈의 액션에는 정말 볼거리가 많다고 자부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악역 이야기도 디테일하게...
▲ '루갈' 박성웅, 색안경으로 꾸민 카리스마 배우 박성웅 ⓒ OCN
▲ '루갈' 박성웅-최진혁, 우애 깊은 선후배 배우 박성웅과 최진혁이 2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루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OCN
▲ '루갈' 조동혁-최진혁-정혜인-박선호, 역대급 인간병기들 배우 조동혁, 최진혁, 정혜인, 박선호가 2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OCN 새 토일 오리지널 <루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OCN
인간병기 히어로 루갈과는 또 다른 개성으로 드라마의 재미를 끌어올릴 아르고스 또한 눈길을 끈다. 대한민국 최대 범죄집단인 아르고스는 양지의 사업에까지 손을 뻗쳐 승승장구하고 있는 기업이다.
강력한 악당 조직 아르고스의 실세 황득구 역은 배우 박성웅이 맡았다. 그는 선과 악의 선상에서 강력한 악인으로 구분되는 인물을 맡게 돼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빌런과 달리 더 강력하고 악한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고민했던 결과 '제정신이 아니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라며 "카메라 녹화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저도 미쳐버리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리허설에서는 대사만 맞춰보고 실제 녹화가 시작하면 완전히 다르게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아르고스의 수장 최예원 역을 맡음 배우 한지완은 "인생의 밑바닥까지 겪은 인물이기에 탄탄한 강인함을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배역을 소개했다.
한편 공개된 티저에서 등장하는 히어로들의 훈련장면은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작진들의 섬세함을 증명하듯 화면에 보이는 대련실을 비롯해 메카닉룸, 회복실 등의 모습들이 드라마에 기대를 갖게 했다.
드라마 <루갈>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