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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시간 속에 규정되어 버린 낙인 같은 사건이 되어버린 세월호 참사. 그로부터 또 6년이 지나 다시 4월을 앞에 두고 있다.

지난 6년의 시간동안 풀리지 않은 의문의 매듭들은 여전히 묶여 있다. 왜 세월호만 새벽에 출발했는지, 왜 세월호가 국정원 관할이었는지, 왜 침몰했는지, 왜 선원들을 먼저 구했는지, 왜 선장만 홀로 먼저 데려갔는지, 왜 구조함은 출항을 포기했는지, 왜 세월호 수사를 노골적으로 막은 것인지, 왜 세월호 가족들이 빨갱이로 불려 져야 했는지, '왜?' 라는 물음에 아직도 진실은, 그 누군가는 침묵하고 있다.

그 매듭을 풀기 위해 외치고, 걷고, 굶고, 서명하고, 서명 받고, 고소하고, 고발하며 그렇게 6년이 흘렀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멈춰버린 시간 속에 살고 있는 이들이 있다. 바로 세월호 가족들이다.

그들의 달력은 아직도 2014년 4월 16일이다. 아이의 방은 수학여행을 다녀 올 자식을 기다리고 있고, 아이의 시계는 엄마의 손목에서 잠시 기대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식을 기다리고 있고 아이들이 꾸었던 꿈들을 다시금 되새기며 하루 하루를 살고 있다.

진상규명을 위해서라면 진도 앞바다에서 여의도 국회까지 걷기도 했다. 가죽만 남을 만큼 단식도 했다. 안산에서 광화문, 광화문에서 안산 하루에도 몇 번이라도 가야할 길이라면 마다하지 않았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합창, 연극, 공예 그 무엇이라도 하였다.

멈춰버린 시간의 굴레를 끊어내고자 가족들은 그렇게 6년째 같은 하루를 살고 있다. 그 가족들의 바람, 가슴앓이, 외침, 심경 이러한 마음을 담아 캘리그라피라는 예술장르로 형상화한 전시회를 소개한다.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캘리그라피전시회 포스터 전시회 메인 포스터
▲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캘리그라피전시회 포스터 전시회 메인 포스터
ⓒ 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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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리본의 마음'이라는 제목의 전시회의 작품들 대다수는 세월호 가족 말한 이야기이다. 작품의 모티브는 작가가 직접 가족들과 만나 듣고 느낀 부분이다. 그것을 캘리그라피라는 예술적 장르로 형상했다.

채수정 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잊지 않겠다고 했던 약속, 함께 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가려 한다'며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한다.

미리 공개된 작품에는 가족들이 느끼고 있는 아픔, 그리움이 애절하게 담겨져 있다. 아이들의 꿈을 담은 작품에는 봄이 활짝 녹아있기도 한다. 세월호 참사 당시 아이의 심경을 형상한 작품을 접한 엄마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한다.

올해에는 반드시 '권선징악'이 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가족의 이야기를 작가의 수갑형태의 형상은 인상적인 것은 넘어 의지가 느껴지지도 한다.
  
전시회 작품 미리보기 세월호참사 6주기 추모 캘리그라피 전시회 작품 미리 보기 모음
▲ 전시회 작품 미리보기 세월호참사 6주기 추모 캘리그라피 전시회 작품 미리 보기 모음
ⓒ 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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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는 글자나 글씨를 그림의 영역으로 확대하여 형상하는 장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세월호 가족의 이야기와 감정까지 잘 표현된 작품들이다.

지금은 온 세상이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거리에 인적마저 사라지고 있다.
이런 속에서 전시회를 준비하는 채수정 작가는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은데 코로나19로 전시회에 많은 분들이 오시지 못할 것 같아 작품집을 나눔하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많은 분들과 나누기 위해 텀블벅을 함께 진행합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라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이하며 진상규명이 되는 그날까지 세월호 가족들의 마음, 호소, 의지가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6년전의 약속, 그 동안의 우리가 한 약속들이 잊히지 않기를 바라며, 기억하기를 바라며, 함께 하기를 희망해 본다.

끝으로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캘리그라피 전시회 '노란리본의 마음'의 전시회 준비와 작품집 나눔에 함께 할 수 있는 텀블벅을 소개한다.  https://tumblbug.com/2020remember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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