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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정부 대변인 슈테펜 자이버트에 따르면 22일 일요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주치의가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메르켈 총리도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이 주치의는 지난 20일 금요일 오후 메르켈 총리에게 폐렴 예방 접종을 한 바가 있다. 이렇게 메르켈 총리가 자가 격리됨에 따라 모든 업무를 자택에서 보게 되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앞으로 정기적으로 체크될 예정이다.

한편 자가 격리 시작 전, 22일 일요일 오후 메르켈 총리는 공식 석상에 다시 한번 모습을 보이며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독일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우리가 희생하고 포기해야 할 것들"이라고 전하며 외출 자제령을 내렸다.
 
독일 메르켈 총리의 자가 격리 관련 독일 뉴스
 독일 메르켈 총리의 자가 격리 관련 독일 뉴스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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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일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 3월 22일 오후 7시 기준 2만 4806명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이유로 모든 주에 학교, 유치원 휴교령을 내린 지 10일 만에 독일 정부가 다시 외출 자제령이라는 초강수를 내린 것이다. 이날 메르켈 총리가 당부한 내용은 아래와 같으며 앞으로 2주간 적용될 예정이다.

-Im Kampf gegen die Ausbreitung des Coronavirus sollen künftig Ansammlungen von mehr als zwei Personen in der Öffentlichkeit verboten sein
(코로나의 확산 방지를 위해 외부에서 2명 초과한 그룹 모임 금지)
-In der Öffentlichkeit soll grundsätzlich ein Mindestabstands von 1,5 Metern gelten
(최소한 사회적 거리 1.5m 두기)
-Der Weg zur Arbeit, zur Notbetreuung, Teilnahme an erforderlichen Terminen, indivueller Sport und Bwegung an der frischen Luft bleiben weiter möglich
(회사 출퇴근, 긴급상황, 야외 개인운동은 가능)
-Gruppen feiernder Menschen auf öffentlichen Plätzen, in Wohnungen sowie privaten Einrichtungen seien angesichts der ernsten Lage, heißt es im Beschluss, „inakzeptabel" 
(공공장소 혹은 집에서의 파티 금지)


메르켈 총리의 전국 외출 자제령에 앞서 이미 지난 20일 금요일 독일에서 3번째로 많은 확진자수를 보이고 있는 남부 바이에른주 정부가 1300만 명의 주민을 2주간 외출을 자제시키겠다는 방침을 내렸다.

이날 공식 석상에서 독일 바이에른주 총리 마커스 죄더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할 시기라며 외출 자제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바이에른 지역의 외출 자제령의 상세 내용은 아래와 같다. 

-Anders als bisher werden Restaurants und Cafés komplett geschlossen
(과거 전례없는 레스토랑, 카페 영업 금지)
- An die frische Luft darf man noch, aber nicht in Gruppen – die Polizei soll das kontrollieren und teilweise hohe Strafen verhängen.
(상쾌한 공기를 위해 외출은 가능하다. 하지만 단체 활동은 금지. 경찰이 이러한 단체 활동을 통제할 것이며 때로는 벌금도 부과)
-Die Besuchsmöglichkeiten in Krankenhäusern, Pflege- und Behinderteneinrichtungen werden vorläufig auf ein Minimum reduziert – erlaubt sind Besuche nur noch für die Familie, wenn ein Angehöriger im Sterben liegt, für Väter, deren Frau ein Kind zur Welt bringt, und für Eltern, deren Kinder auf einer Kinderstation behandelt werden
(병원, 간호 시설의 방문을 최소한으로 줄일 것이며, 가족, 친인척이 사망한 경우, 출산시 남편은 방문 가능)
-Verstöße sollen mit hohen Bußgeldern bis zu 25.000 Euro geahndet werden; zur Kontrolle wird, wie Innenminister Joachim Herrmann (CSU) sagte, die Präsenz von Streifenpolizisten erhöht
(이를 위반시 최고 2만 5000유로의 벌금이 부과되며, 이를 위해 경찰 인력 증대함)

 
코로나로 인한 독일 도시의 한산한 거리
 코로나로 인한 독일 도시의 한산한 거리
ⓒ 최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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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독일에 외출 자제령이 내려지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재택 근무로 전환했다. 독일 북부 니더작센 주에서도 많은 코로나 감염자가 나오면서 이곳에 위치한 독일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은 2주간 공장 생산을 중단했고, 모든 직원을 재택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이로써 재택 근무가 불가능한 공장 라인에서 일하는 대부분 생산직 인력의 경우 단기 실업 상태로 전환되었다. 이 인력들은 독일 실업청에서 최고 67%의 임금을 받게되며 추가 일정부분을 폭스바겐 회사로부터 받게 된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에서는 조만간 올 경제 위기에 대비해 인건비 축소를 준비하고 있다. BMW와 다임러도 유럽 공장의 생산 중단을 선언하였다.

루프트한자 또한 763대의 항공기 중 700대에 대해 운항 금지를 내렸다. 이로써 루프트한자를 비롯한 공항 관계자 수만명이 단기실업 상태로 전환되었다.

독일 주식 시장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독일 DAX 지수는 코로나 바이러스 발생 전 1만 3700포인트 대비, 20일 금요일 기준 8928포인트를 보이며 약 35퍼센트 하락하였다.

독일 정부는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00조 원 규모의 추경안을 준비하고 있다. 독일 재무 장관 올라프 숄츠에 따르면 이 중 약 53조 원은 소규모 기업 및 자영업자를 위한 경제 보조금 및 대출금 형태로 지원될 계획이다. 특히 단기 실업 상태로 전환된 근로자를 위해, 기간 제한 없는 실업 수당 지원도 논의 중이다.

거의 모든 주의 공연장, 영화관, 미술관 등이 폐쇄됨에 따라, 예술 쪽에 종사하는 프리랜서들을 위해 대출 제한을 완화시키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독일 경제연구소장 마셀 프라츠셔는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몇몇 기업의 경우 아무런 수입 없이 6주를 버틸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소규모 기업들은 버틸 자금이 없어, 재정적 지원이 필수라고 발표했다. 특히 현재 호텔과 레스토랑 운영 관계자들은 2달 안에 많은 사람들이 버티지 못하고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긴급 재정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그:#독일 외출 자제령, #독일 코로나 사태, #독일 경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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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직장 생활하고 있는 딸바보 아빠입니다^^ 독일의 신기한 문화를 많이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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