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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세종·충남·북 시민사회단체 및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는 29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세슘 누출 사고'에 대한 대전시의 안일한 대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전·세종·충남·북 시민사회단체 및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는 29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세슘 누출 사고"에 대한 대전시의 안일한 대처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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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구원)의 '세슘'과 '코발트' 등 방사성물질을 방출한 사고가 운영 미숙이 원인이었다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의 최종 결론과 관련, 탈핵단체와 환경단체들이 '책임자 처벌'과 '원자력연구원 해체'를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과 참여연대, 대전탈핵희망 등으로 구성된 '탈핵시민행동'은 20일 성명을 내고 "더 큰 사고를 치기 전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해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안위는 20일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물질 방출사건 조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해당시설의 지정권자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원자력연구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22일 원자력연구원 내 자연증발 시설에서 세슘-137, 세슘-134, 코발트-60 등 인공방사성 핵종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방출된 사고로, 원자력연구원 정문 앞에 위치한 하천 토양에서 지난 3년간 측정한 평균 방사능 농도의 59배에 해당하는 25.5Bq/kg의 세슘이 검출됐다. 또한 이 시설 주변의 하천 토양에서는 세슘137 핵종의 방사능 농도가 최고138Bq/kg을 기록했다.

원안위는 이번 사고의 원인은 자연증발시설에서 방사성물질이 방출된 근본원인은 시설의 배수시설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승인받은 설계와 다르게 설치·운영 되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허가 받은 설계에 없는 지하에 외부배관으로 연결된 바닥배수탱크(600ℓ)를 설치하여 지난 30년 동안 운영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탈핵시민행동은 20일 성명을 내 "이번 사고는 운영하는 시설에 대한 제대로 된 파악조차 못하고 있던 원자력연구원, 세계 최고의 원자력 기술을 보유했다는 원자력연구원의 무능한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주택가 한가운데서 일어난 사고다. 자칫하면 대전을 후쿠시마로 만들 수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원안위의 발표에는 원자력연구원이 운영하는 원자력 및 방사선이용시설의 전면조사를 실시하고, 안전강화 종합대책을 강화하겠다는 뻔한 대책 발표가 있을 뿐 사고 책임자와 그들에 대한 처벌이 담겨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탈핵시민행동은 또 "우리는 이미 원자력연구원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 지난 30년간 방사능 안전관리 능력 부재를 보여준 원자력연구원에 언제까지 세금을 지원해야 하며, 더 기회를 줘야 하는가"라면서 "더 큰 사고를 치기 전에 원자력연구원은 해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원자력연구원의 해체를 포함한 전면적인 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30km연대 " 환경영향평가와 주민건강역학조사 실시하라"

또한 대전·세종·충남·충북 시민사회단체 및 진보정당 등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30km연대)'도 원자력연구원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30년간 세슘을 쏟아낸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당장 폐쇄하고, 환경영향평가와 주민건강역학조사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30km연대는 "범죄 행위 세슘 방출에 대한 원안위의 최종 결과가 나왔다. 허술하기 짝이 없지만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자연증발시설에서 30년 동안 바닥 배수 탱크를 통해 계속 방사성폐기물이 하천으로 흘러나갔다는 것"이라며 "얼마나 오랫동안 많은 양이 흘러나갔는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자연증발시설에서 방사성폐기물이 흘러나가는 배관을 과기부에 신고한 도면과 별도로 설치했다는 것"이라며 "왜 이런 시설을 만들었으며, 수십 년 동안 어떻게 한 번도 드러나지 않았을까, 2년마다 진행되는 정기검사는 도대체 무엇을 검사하는 것이며, 설혹 설계도면이 없다 하더라도 배출구에서는 방사성 검출 여부를 당연히 검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 역시 원자력연구원의 관리체계와 운영 부실, 안전의식 결여로 결론 내면 안 된다"며 "핵물질을 다루는 시설에서 안전의식이 결여되었다면 중대 범죄를 사실상 방조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30km연대는 또 "오늘 원자력연구원장은 연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했지만 무엇을 잘못했으며, 어떻게 바로잡겠다는 말은 없었다"며 "또 방사성폐기물이 방출되었지만, 기준치 이하라서 전혀 인체에 영향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또 시민이 참여하는 조사단이나 공정한 조사 등의 공허한 답변만 오고 갔다"고 비난했다.

끝으로 30km연대는 ▲당장 연구원의 모든 연구를 중단하고, 전 시설에 대한 방사성폐기물 유출 여부를 포함한 전수 조사를 실시할 것 ▲연구원장을 당장 파면하고 처벌할 것 ▲세슘 방출한 자연증발시설은 영구 폐쇄할 것 ▲관평천을 폐쇄하고, 주민들에게 세슘이 방출됐음을 공지할 것 ▲관평천의 토양과 공기, 물 등을 포함한 환경영향평가를 당장 실시 할 것 ▲인근 주민 건강 역학조사를 실시할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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