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스틸컷

영화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스틸컷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영화 <비밀정보원 : 인 더 프리즌>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쓰리 세컨즈>를 원작으로 한다. 실제 범죄 경험자의 체험담과 교도소 내 마약 운반 실험 성공 사례를 녹여 사실감을 높였다. 원작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전, 초호화 캐스팅과 안정된 연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조직과 한 남자의 고군분투를 만나볼 수 있다.

주인공 조엘 킨나만은 넷플릭스 드라마 <얼터드 카본>으로 이름을 알렸다. 그밖에 로자먼드 파이크, 클라이브 오웬, 아나 디 아르마스, 커먼 등 배우들의 연기 조합이 완성도를 높인다.

영화의 시작. 가족을 지키고 자유를 얻기 위해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한 FBI 비밀정보원 코슬로(조엘 킨나만)는 위험한 임무에 투입된다. FBI의 지시로 본거지 소탕을 코앞에 둔 긴박한 상황을 맞닥뜨린다. 하지만 4년 동안 공들인 계획이 갑작스럽게 변경되고, 일은 뜻하지 않게 꼬여버린다. 

FBI, 마약 카르텔, 경찰은 주인공 코슬로와 단단히 엮여 있다. 전과자와 FBI 요원은 무슨 인연일까? 코슬로는 걸프전 참전 용사이며 이라크 추가 파병만 4번에 훈장까지 받지만 외상후스트레스장애 판정 받고 변하기 시작했다. 술집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뒤 뒤 20년 형을 선고받게 된다. 그러나 자신과 관련된 사건의 새 증거물 전면 조사를 앞두고 가석방되어 현재 마약 조직의 언더커버로 활동하고 있다. 그렇다. 코슬로는 가족의 안전을 위해 FBI에 제대로 발목 잡혀 있는 처지다.
 
 영화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스틸컷

영화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스틸컷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이 모든 작전은 윌콕스 요원(로자먼드 파이크)으로부터 시작됐다. FBI는 수년간 마약 조직에 언더커버를 배치해 마약 카르텔을 잡기 위해 공을 들였다. 그녀는 상관 몽고메리(클라이브 오웬)의 지시에 복종하나 인간적인 연민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다. 조직의 안위를 위해 비정한 모습도 서슴없이 보이는 몽고메리는 대립구도의 확실한 조력자다. 그는 조직의 안위를 위해서라면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냉철한 사람이다.

한편, 마약 잠입 수사 중 동료 고메즈의 죽음을 쫓던 뉴욕 경찰 그렌스(커먼)는 책임감에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그렌스는 비밀정보원이 있음을 알게 되고 진실을 쫓는다. 이후 이 사건의 배후에 20년간 활동해온 폴란드 조직, FBI, 뉴욕 경찰까지 얽혀있음이 드러나게 된다.

폴란드 조직은 최근 미국으로 넘어와 마약 카르텔을 만들어 최대 마약 운반책으로 코슬로를 이용하고 있었다. FBI와 폴란드 조직의 접점은 코슬로였다. 그런데 갑자기 끼어든 고메즈 때문에 다 된 일이 틀어진 것이다.

이에 마약 카르텔의 보스는 코슬로에게 책임을 물으며 감옥으로 보내려 하고, FBI는 또한 다른 조건을 내걸며 감옥행을 압박한다. 어찌 되었건 감옥에 가야 되는 상황. 이번에 들어가면 다시는 못 나올지 모르지만 감옥에서 두 조직의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다. 과연 코슬로는 어떤 선택을 할까.

영화는 언더커버의 또 다른 언더커버. 복잡한 코슬로의 속내를 파악하기 위해선 관객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틀어져 버린 정황 속 한 남자의 심리적 갈등과 액션이 폭발한다. 약점을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려는 부패한 FBI는 막강한 공권력 앞에 파리 목숨인 전과자를 보여준다. 코슬로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누구의 편에도 설 수 없다. 속수무책으로 점점 상황은 악화되고, 코슬로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궁지에 몰린다. 
 
 영화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스틸컷

영화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 스틸컷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영화 <비밀정보원: 인 더 프리즌>에는 <시카리오>와 <존 윅> 시리즈 제작자가 참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물론 FBI, 마약 카르텔, 경찰이라는 삼각구도에 놓인 비밀정보원의 숨 막히는 사투를 그리고 있다. 자기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세 조직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개인의 삶으로 치고 들어온다. 절대적인 악과 선의 경계가 무너진 오로지 암투만이 존재하는 곳. 실제 범죄 경험을 바탕으로 각색된 이야기라 몰입감이 크다. 

만약 나였다면 어땠을까를 계속 반문하게 한다. 자유를 얻기 위해 스스로 감옥에 들어가야 한다는 모순적인 처지에 놓인 주인공은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을뿐더러 믿는 순간 버려질지 모른다. 사소한 트릭 하나도 놓칠 수 없으며 결말까지 쥐고 흔드는 날선 서스펜스가 흥미로운 범죄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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