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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 의총장 향하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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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오는 18일까지는 합당 절차를 통해 하나가 되어 달라. 하나가 된 플랫폼 정당에 민주당을 비롯한 여러 정당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개혁연합과 시민을위하여 등 비례선거연합의 그릇, 즉 플랫폼에 던진 메시지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 말을 놓고 두 플랫폼 정당의 반응은 엇갈렸다. 그 차이는 비례연합정당의 명분과 실익 사이의 디테일에서 충돌한 두 플랫폼의 갈등에 있었다.

정치개혁연합은 민주당이 앞장서 당장 선거연합을 추진하는 모습을 비치기보다 어떤 플랫폼을 만들 것인지 '명분'을 먼저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시민을위하여는 미래한국당 저지라는 대의가 완성된 만큼, 플랫폼 구성을 위한 '실무'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도권] "민주당 위성정당 탈피가 먼저" vs. "이미 대의 완성" 
  
10일 서울 종로구 운현하늘빌딩에서 열린 '정치개혁연합 창당일정 발표 및 선거연합정당 기조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하승수 집행위원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신필균, 조성우, 류종열 공동창당준비위원장.
▲ 발언하는 하승수 정치개혁연합 집행위원장 10일 서울 종로구 운현하늘빌딩에서 열린 "정치개혁연합 창당일정 발표 및 선거연합정당 기조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하승수 집행위원장(왼쪽)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신필균, 조성우, 류종열 공동창당준비위원장.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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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수 정치개혁연합 집행위원장은 16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위성정당 논란에 휘말리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플랫폼정당의 신뢰성 확보"라면서 "위성정당이 아니라 연합정당이 되려면 민주당에 끌려다니는 모양새가 되면 안 되고,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시민을위하여는 정치개혁연합이 독자적 목소리를 내며 일을 그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배근 시민을위하여 공동대표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개혁연합에 참여하는) 일부는 플랫폼이 아닌 독자정당화를 고민한다고 하더라. 그렇게 하면 연합을 위한 테이블로서 플랫폼이 과연 될 수 있겠나"라면서 "오는 25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쳐야 한다. (민주당도) 최소 일주일 전까지 (통합에 대한) 일정을 제시한 것인데, (시기를 놓쳤다가) 일을 망치면 어떡할 건가"라고 지적했다.

정치개혁연합은 민주당 중심의 위성 정당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공통 비전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프레임을 벗을 수 있는 명분을 갖추고 나서야 후보 선출 등 실무 논의에 들어갈 수 있다는 논리다. 정의당의 참여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뒀다.

하 위원장은 "모든 정책을 공유할 필요는 없지만, 선거제도를 바꾸자는 큰 틀의 합의가 있어야 (비례연합정당의) 명분이 생긴다"면서 "최소한 이러한 정책 중심의 연합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선거연합이 가지는 긍정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을위하여는 이미 '미래통합당 반칙 막기'라는 제1의 공통 명분이 완성된 만큼, "다 함께 태우고 가지 못한다면 차선으로라도 진행해야 한다"며 촉박한 시간을 언급했다. 최 교수는 "(정의당이 불참하더라도) 소수정당을 일부 끌고 가면서, 시민사회 영역으로 보완, 확장하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의 의미] "공통 비전 필요" vs. "어차피 선거 뒤 각자 길 갈 것"  
  
플랫폼 비례연합정당 '시민을위하여' 최배근(오른쪽) · 우희종 공동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양당 지도부에 오는 12일까지 비례연합 참여 의사 최종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플랫폼 정당의 "최후통첩"..."오는 12일까지" 플랫폼 비례연합정당 "시민을위하여" 최배근(오른쪽) · 우희종 공동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양당 지도부에 오는 12일까지 비례연합 참여 의사 최종 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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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순번을 앞 번호로 받기 위한 현역 의원 차출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달리했다.

하 위원장은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라, 어떻게 국민 신뢰를 받으면서 갈 것인지 고민할 때"라면서 "연합정당의 취지를 분명히 하고 각 정당의 의제를 어떻게 토론할지 정리한 뒤 비례 후보 선출로 들어가야 하는데,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기획해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최 교수는 반대로 불출마 현역 의원 개인에게 직접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략 상 번호 문제가 있으니 현실적으로 외면할 수 없다"면서 "개인별로 접촉 중이고, 긍정적으로 답변하는 분도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시민을위하여의 취지에 기울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선 이후 해산을 전제로 한 비례연합정당인 만큼, 공통 어젠다를 찾기보다 선거연합 구성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같은 날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두 플랫폼이) 조율이 안 되면 선거연합 정당의 의의에 걸맞은 곳과 함께 하게 될 것"이라면서 "선거연합은 일시적인 연합이다. 민주당은 (소수정당의) 의회진출을 돕겠으니 (정책은) 국회에 들어와서 하시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불출마 중진 의원의 차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가라고 설득하거나 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가신다고 한다면 말리지는 않는다. 개인 의사를 억압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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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 사건팀. 가서, 듣고, 생각하며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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