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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작물들 당장 출하 못해", "다음 계약 보장도 불투명한 상황"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모든 학교의 개학을 추가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학교급식 재료를 납품하는 농가·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납품 길이 막혀 수입에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농가·업체들은 그저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3월11일 경남도 친환경농업인연합회(친농연)에 따르면 이번 개학 연기로 경남에서 주로 납품하는 작물인 감자, 양파, 당근, 과채류 등의 생산 농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과채류를 수도권으로 대량 납품하는 진주·김해시 농가의 경우 피해가 막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친농연의 회원 농가수는 약 5000농가로 이 중 2000농가가 학교급식에 납품하고 있다.

경남 친농연 관계자는 "개학 연기로 대량의 작물들이 당장 출하되지 못하면서 납품 농가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며 "경남도의 학교급식 관련 전국 납품 비율은 15%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해당 농가들은 피해를 지속적으로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납품업체의 사정도 비슷하다. 납품업체 중 학교만을 상대로 납품하는 업체의 경우 현재 운영 자체가 마비된 상황이다.

경남 함양군의 한 학교급식 납품업체 관계자는 "개학 연기 기간이 갑자기 늘어남으로 인해 학교 측과의 계약이 취소되면서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우리는 학교만을 상대로 납품을 하기 때문에 지금은 거의 폐업인 상태나 마찬가지다"며 "당장 직원들 임금 문제도 있고 다음 계약 보장도 불투명하기에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상황이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당국에서도 마땅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다. 학교 측에 납품 농가·업체와 잘 협의해 줄 것을 당부하는 공고를 내려보냈지만 피해가 불어나고 있는 지금 확실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함양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현재 교육청 차원에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지원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며 "도 차원에서 추후 대책이 있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주간함양 (김경민)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개학 연기 파장, 학교 급식 납품농가·업체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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