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린가드는 부진을 거듭하며 팀의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린가드는 부진을 거듭하며 팀의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되고 있다. ⓒ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공식홈페이지 캡쳐

 
지난 13일 새벽 라이파이젠 아레나에서 치러진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린즈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아래 맨유)의 경기에서 맨유가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맨유는 평소 부진을 거듭하던 페레이라와 제임스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진했던 공격진의 로테이션 자원들이 모두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단 한명 제시 린가드가 출전에 실패하며 그의 떨어진 위상을 확인케 했다. 린가드는 올 시즌 들어 최악의 폼을 보이고 있다. 전 대회에 통틀어 2골만을 기록하며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그는 맨유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른 지금 까지도 여전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의 마지막 득점이 1월 말 약체 트렌미어 로버스와의 FA컵 경기 였다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몇 달간 득점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최근 폼이 최악에 가깝다. 리그에선 20경기 동안 득점은 물론 어시스트 역시 기록하지 못하면서 실패한 공격수의 전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최근에 들어서 자신의 자리에 페르난데스가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것과 더불어 마타까지 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공격형 미드필더 경쟁에서 아예 밀린 모양새다.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자원들이 건재한 상황에서 제임스와 페레이라가 살아나 완전히 팀에서 자리를 잃은 처지가 됐다.

그나마 희망이었던 부분인 맨유의 빡빡한 일정 역시도 최근 들어 물거품이 되어가는 형국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대회가 줄줄이 연기 되면서 언제 재개가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재개가 된다고 해도 기존의 건재한 공격 라인에 오랜 기간 휴식을 통해 부상에서 돌아오는 자원들까지 생각한다면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악의 경우 대회들이 이대로 마무리 된다면 그는 2019-2020 시즌 내내 1골만을 기록한 채 시즌을 마감할 예정이다. 여기에 그를 향한 분위기 역시 좋지 못하다. 솔샤르 감독은 다음 시즌 린가드와 함께 동행 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만약 리그가 재개 된다면 그는 죽을 힘을 다해 경기에 나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올 시즌 '미운 오리 새끼' 취급을 받고 있는 린가드가 안데르센 동화의 결말처럼 백조로 거듭나며 부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시간은 점점 흐르고 있고, 점점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의 부활에 대한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어 가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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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유로파리그 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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