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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타격을 받더라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전세계적인 위기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급락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위기가 발발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전세계적인 시스템 위기로 확산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 시스템 위기가 왔을 때는 2가지 주요 특징이 있었는데, 이는 과잉투자 상황과 금융기관의 건전성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요국들은 과잉투자 상태였다"며 "이 때문에 금융위기가 발발하자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경기부양과 회복에 계속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당시에는 과도하게 빚을 내 투자에 쏟아부어 만들어진 '거품'이 금융위기의 발단이었다는 얘기다.
 
글로벌 고정자산투자 및 주요국 예금기관 자기자본비율 추이.
 글로벌 고정자산투자 및 주요국 예금기관 자기자본비율 추이.
ⓒ 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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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에 대한 위험자산 투자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산건전성이 높아져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2008년에는 자기자본비율이 낮다보니 금융기관들의 지불 리스크가 문제가 됐는데 현재는 그 위험이 낮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과거에 비해 은행 등이 위험에 대비해 가지고 있는 자본의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지난달 신규 위안화 대출은 코로나19 여파로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2월 신규 대출은 9057억 위안으로 예상치는 1조1200억 위안이었다"고 했다.

그는 "이는 단기적인 현상으로 앞으로 대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점차 안정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을 위해 인민은행이 금리를 내리고, 유동성 확대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2월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며 "비농업부문 고용은 27만3000명 증가해 예상치(17만5000명)를 크게 상회했고, 실업률도 3.6%에서 3.5%로 다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앞으로 미국의 고용시장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달 기준 미국에선 아직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았지만, 현재 확진자 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태그:#IBK투자증권, #금융위기,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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