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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의료원 앞에 붙어 있는 현수막
 충남 홍성의료원 앞에 붙어 있는 현수막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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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약국에서도 '코로나19 마스크'가 판매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를 최일선에서 치료하고 있는 공공의료기관에서조차도 마스크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현재 천안 공주 서산 홍성 의료원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4개 병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외의 입원 환자는 받지 않고 있다. 응급실과 일부 외래 진료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13일 현재 충남 홍성의료원에는 대구 확진환자 36명을 포함해 코로나19 환자 54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문제는 의료원 내부에서 마스크 부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양현용 홍성의료원 노조위원장은 "현재 남아 있는 마스크 수량이 많이 부족하다"며 "지금처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사측에서는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부서만 마스크를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무직이나 관리직 등 환자를 직접 대면하지 않는 일반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마스크 없이 일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사측(의료원)에서도 마스크를 구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호사들 조차 최대한 아끼고 있다"

홍성의료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A씨도 "최근 사측에서는 마스크가 부족하니 환자를 직접 접촉하지 않는 부서 직원들은 마스크를 시중에서 구입해 쓰라고 했다"며 "요즘 약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고는 있지만 구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래 간호사들도 1일 1마스크를 쓰며 최대한 아끼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 외에도 병원 직원 모두가 최일 선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다"며 "만약 외래환자를 직접 마주보고 업무를 보는 원무과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결국 의료진도 함께 격리 될 수밖에 없다.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간호사 A씨는 또 "현재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대면하고 있는 간호사 중 일부는 기숙사 생활을 하며 자발적 격리를 하고 있다"며 "일반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혹시 모를 감염을 차단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마스크 부족과 관련해 홍성의료원 총무과 관계자는 "의료용 마스크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직원들에게 공급되고 있는 일반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건소와 의사회 등에서 일반 마스크 2000여 개가 지원됐다. 하지만 일반 마스크는 의료용으로는 쓸 수 없다. 병원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 병원(의료원)에서 일반마스크까지 따로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일반 마스크를 구매하는 것 자체도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태그:#마스크 부족, #홍성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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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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