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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기 앞서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 지역을 경선으로 변경했다.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가 요구한 6개 재심의 지역 중 2곳을 수용한 것이다.
▲ 머리 쓸어올리는 김형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기 앞서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 지역을 경선으로 변경했다.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가 요구한 6개 재심의 지역 중 2곳을 수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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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통합당 최고위원회의 공천 재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

통합당 최고위는 12일 오전, 공관위의 결정에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지역 중 일부를 선정해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했다. 해당 지역은 ▲ 서울 강남을(최홍) ▲ 부산 진구갑(서병수) ▲ 부산 북구·강서갑(김원성) ▲ 경남 거제시(서일준) ▲ 인천 연수을(민경욱) ▲ 대구 달서갑(이두아) 등 총 6곳이었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이 중 2곳만 수용했다. 인천 연수을은 민경욱 현 의원과 민현주 전 의원 간 경선, 대구 달서갑은 이두아 변호사와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이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다만, 나머지 4곳은 모두 원안 그대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최고위 6곳 재의 요구... 인천 연수을-대구 달서갑만 경선 수용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 (자료사진)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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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위원장은 2곳만 수용한 데 대해 "규정대로 했다"라며 "최고위에 재의요구권이 있다, 그래서 다시 심도 있게 논의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일각에서 제기하는 공천 '불공정성' 시비에 대해 "불공정성에 대해서 재의 요구가 온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나머지 4곳 지역구의 재의 요구에 대해 원안을 고수하기로 한 건 "(공관위원) 만장일치라고 보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대구 달서갑 현역인 곽대훈 의원은 경선 기회를 못 얻고, 인천 연수을 민경욱 의원만 경선 기회를 얻은 차이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최고위의 재의 요구를 황교안 당대표와 김형오 위원장의 갈등으로 해석하는 데 대해서도 "갈등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낙천자들의 재심 요구에 관해 "지금도 공관위에 재심 요구가 엄청나게 들어온다"라며 "면밀히 검토하는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렇다고 무조건 다 수용할 수는 없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으로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의 반발 등을 두고 최고위에서 추가적으로 재의를 요구할 경우 수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오늘 (일부 수용) 했잖느냐"면서 "내일 비가 올지, 해가 쨍쨍할지는 내일이 되어 봐야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가 미처 살피지 못했던 점을 살필 수는 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선거구 조정으로 단수 공천 취소되기도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기 앞서 목을 축이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 지역을 경선으로 변경했다.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가 요구한 6개 재심의 지역 중 2곳을 수용한 것이다.
▲ 목 축이는 김형오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하기 앞서 목을 축이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 지역을 경선으로 변경했다.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가 요구한 6개 재심의 지역 중 2곳을 수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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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통합당 공관위는 현역인 이은재 의원을 컷 오프 시키고 전략 공천 지역구로 선정했던 서울 강남병 김미균 현 시지온 대표를 앉혔다. 청년벨트로 지정된 경기 광명을에도 김용태 전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를 우선 공천했다. 김용태 전 공동대표는 새보수당에서 청년대표 몫으로 공동대표를 맡은 이로, 퓨처메이커로 지정된 바 있다. 구로을에 출마하는 김용태 의원과 동명이인이다.

이외에도 공관위는 ▲ 광주 북구갑(범기철 호남의병연구원장) ▲ 전북 익산시갑(김경안 전 서남대학교 총장) ▲ 전남 목포시(황규원 캐릭터콘텐츠문화진흥원 이사) ▲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천하람 젊은보수 대표) ▲ 전남 여수을(심정우 전 호남대학교 초빙교수) 등 호남 지역구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유상범 전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 홍병천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박형수 전 대구고등검찰청 부장검사, 이귀영 미국연방 공인건축사, 황헌 전 MBC 앵커) ▲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김희국 전 국회의원,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 3곳은 경선을 실시하기로 정해졌다.

황헌 전 앵커는 본래 경북 영주·문경·예천 선거구에 단수 공천됐었다가 취소되고 경선에 나서게 된 것.  본래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에 임이자 의원(비례)이 단수 공천됐었으나,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임 의원은 상주·문경으로 옮겨졌다. 새로 설정된 군위·의성·청송·영덕이 비자 여기에 경선을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는 실제 재의 요구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태영호(태구민) 전 공사의 서울 강남갑 전략공천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언론 인터뷰에서 태 전 공사 공천에 대해 의문을 표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아마 태영호 후보의 강남갑 공천은 공천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며 공천을 뒤집을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 출마를 시사하며 이번 공천에 강하게 반발하는 데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악연도 없고 감정도 없다"라며 "일일이 반응하고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양아들 공천 논란'에 대해서도 "내가 양아들도 많고, 양딸도 많다"라며 "업무가 끝나고 나면 양아들·양딸들 다 사라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태그:#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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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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