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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리터 짜리 쓰레기 종량제봉투.
 100리터 짜리 쓰레기 종량제봉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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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00리터 봉투에 쓰레기를 꽉꽉 눌러 담으니 한 사람이 도저히 들 수 없다. 주민들은 봉투값을 절약한다며 봉투가 터질 정도로 담는다. 그렇다 보니 굉장히 무겁다. 봉투 규격을 절반 정도로 줄였으면 한다."

"사람들이 쓰레기를 마구 섞어서 한 봉투에 담다 보니 용량이 적더라도 무게가 상당하다. 혼자서 쓰레기봉투를 수거하거나 운반하기가 쉽지 않다. 한마디로 말해 너무 무겁다."

경남 창원과 통영에서 쓰레기 수거 업무를 하고 있는 환경미화원들이 한 말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봉투 규격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경남도가 2019년 시‧군 전체에서 사용되고 있는 쓰레기 종량제봉투 규격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3리터부터 120리터까지 다양하다. 봉투는 주로 일반과 음식물로 나뉜다.

지난 한 해 동안 경남지역 전체에서 판매된 봉투 규격과 수량을 보면, 3리터는 248만 9000매, 5리터는 665만 3000매, 7리터는 18만매, 10리터는 2064만 7000매, 15리터는 19만 1000매, 20리터는 4028만 8000매, 22리터는 24만 1000매, 25리터는 4만 2000매다.

또 30리터는 73만 3000매, 40리터는 26만 2000매, 50리터는 976만 6000매, 60리터는 22만 8000매, 75리터는 67만 8000매이고, 100리터는 558만 9000매, 120리터는 167만 1000매다.

100리터와 120리터를 사용하는 시군은 창원, 진주, 사천, 김해, 밀양, 거제, 영산, 남해, 함양, 거창 등 거의 대부분 지역이고 일부는 120리터를 사용하지 않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100리터 이상 봉투 제작 금지해야"

쓰레기 종량제봉투 규격이 크다보니 이를 옮기는 과정에서 환경미화원들이 근골격계 등 각종 질환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00리터 이상 일반용 종량제 봉투 제작 금지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환경미화원 노동자들의 근골격계질환 직업병 예방을 위해 노동자들의 허리를 휘게 하는 100리터 이상 일반용 종량제 봉투 제작 금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2019년 4월 발표한 환경부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에 따라 사업장 생활계 폐기물 수거용 종량제 봉투 100리터는 제작 금지 되었지만 일반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는 100리터 이상이 계속 사용되고 있어 환경미화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00리터 이상 일반 생활폐기물 종량제 봉투 제작 금지에 들어간 광주시 등 다른 지자체처럼 경남지역 시‧군 지자체가 100리터 이상 일반용 종량제 봉투 제작 금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종량제봉투의 무게 상한제가 필요하다는 것.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50리터 이상 일반용 종량제봉투(사업장생활계 폐기물 포함)로 배출 시 압축기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종량제 봉투 무게 상한을 자치단체의 조례 등을 통해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봉투 100리터의 경우 25kg 이하, 75리터는 19kg 이하, 50리터 13kg 이하로 무게 상한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일하는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하고 노동자들이 산재 예방에 참여할 때 건강한 사회, 건강한 일터를 만들 수 있다"며 "지자체 등 공공기관 노동자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감시활동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100리터 짜리 쓰레기 종량제 봉투.
 100리터 짜리 쓰레기 종량제 봉투.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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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쓰레기종량제봉투, #환경미화원,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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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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