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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기간에 고향인 경남 진주를 방문하고 이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천지교회 교육생이 규정 위반으로 고발 조치된다.

경남도는 12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고발 대상은 신천지교회 교육생으로, 11일 양성 판정을 받아 '경남 85번' 확진자로 분류되었다.

이 확진자는 대구에 주소지와 직장을 두고 있는 23세 여성으로, 대구 북구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자로 지정되어 2월 27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다.

그런데 이 확진자는 지난 3월 10일 고향인 진주를 방문했고, 이날 몇몇 점포를 방문했다. 진주시는 이 확진자가 다녀간 점포에 대해 소독방역과 함께 일시 폐쇄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경남 85번' 확진자가 자가격리 중 진주를 다녀간 것은 명백히 자가격리 규정 위반으로 보고 있다.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제42조 2항과 제80조)에 의하면, 자가격리 처분에 따르지 않은 자는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남도는 "질병관리본부는 자가격리 이탈자에 대한 고발조치는 자가격리 명령권자가 실시하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남 85번' 확진자에 대해, 경남도는 "반드시 고발조치 해 줄 것을 공문으로 요청했고 대구광역시로부터 고발조치 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향후에도 자가격리자의 격리 위반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남도는 "자가격리 위반은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용납할 수 없다. 어떤 방법으로도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또 경남도는 "도내 자가격리 중인 분들께서는 그 동안 자가격리 수칙을 잘 지켜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자가격리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길 다시 한 번 당부 드린다"고 했다.

'경남 85번' 확진자는 처음에 경남지역 확진자로 분류되었다가 질병관리본부와 대구광역시, 진주시와 협의를 통해 대구시로 이관되었다.

지난 밤 사이 추가 확진자 없어 ... 3명 완치 퇴원

경남지역에서는 지난 밤 사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경남도는 11일 오후 5시 이후 추가 확진자 발생이 없고, 현재 확진자는 81명이라고 했다.

경남 환자 3명이 완치되어 이날 퇴원한다. 마산의료원에 입원 중인 '경남 18번, 30번, 5번' 확진자다. 이들을 포함하면 경남에서 완치 퇴원자는 12명이다.

경남도는 "의료진을 믿고 치료에 적극 협조해 주신 3명의 완치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애써주신 의료진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81명 확진자를 시군별로 보면, 창원 20명, 거창 19명, 창녕 9명, 합천 8명, 김해 6명, 거제 6명, 밀양 5명, 진주 2명, 양산 2명, 고성 2명, 남해 1명, 함양 1명이다.

병원 입원 확진자는 72명으로, 마산의료원 58명, 양산부산대병원 8명, 창원경상대 병원 3명, 진주경상대병원 2명, 국립 마산병원에 1명이 입원해 있다. 이들 가운데 '경남 73번' 확진자만 중증이고 나머지는 경증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남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를 보면, 신천지 교회 관련 29명, 대구‧경북 관련 14명, 대한예수교침례회 거창교회 관련 10명, 거창 웅양면 관련 8명, 한마음병원 관련 7명, 창녕 동전노래방 관련 7명, 부산 온천교회 2명, 해외여행 1명, 감염경로 조사 중 1명, 기타 1명, 불명 1명이다. '경남 85번' 확진자가 대구로 이관되면서 신천지교회 관련자가 1명 줄었다.

경남지역 6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대구경북지역 환자는 현재 275명이다. 11일 모두 29명이 증가했다.

경남지역 병원에 입원해 있는 대구경북지역 환자 가운데 중증은 9명이다. 경남도는 현재 마산의료원 68병상, 통영적십자병원 48병상 등 총 121병상의 여유가 있다고 했다.

경남도가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통보 받은 고위험 직종에 대한 검사결과, 요양병원 종사자와 간병인 등 총 60명 중 4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는 음성 25명, 검사중 21명, 검체 채취 예정 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남도가 자체 파악한 고위험군 종사자는 11일보다 3명이 증가한 383명이고, 이들에 대해 '능동감시'가 실시되고 있다.

신천지교회 소규모 거주시설 26개소에 대해, 경남도는 "모든 소규모 거주시설에 대해 소독을 완료했고, 이중 16개소는 해산되었으며, 현재 10개 시설에 17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예배 실시 여부 등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고위험 사업장인 '콜센터'에 대해, 경남도는 "대규모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경남은행 고객 콜센터와 경남에너지를 어제 방문해 근무환경을 점검하고, 긴급 컨설팅도 실시하였다"며 "콜센터 등 고위험 사업장에 대하여 관리를 강화하여, 지역 내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남도는 '스마트 안전맵'을 이날부터 운영하고, '중증응급진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확산되면서, 일부 병원의 응급실에서는 응급실 감염을 우려하여 발열‧호흡기 증상의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하지 않는 사례가 일부 있었다"며 "이로 인하여, 응급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경남도는 "중증환자는 의심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일반진료구역에서 진료하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별도의 격리진료구역에서 진료하게 된다"며 "응급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중증응급진료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김경수 경남지사는 이날 낮 진주중앙시장을 찾아 '지역경제 살리기 오찬 간담회'를 연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3월 1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하고 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3월 1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대응 브리핑하고 있다.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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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코로나19, #경상남도, #진주시, #신천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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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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