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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보 6차 경선 승리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후보 6차 경선 승리를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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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성큼 다가섰다.

AP, CNN 등 주요 외신은 10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6차 경선에서 개표 결과와 출구 조사 등을 바탕으로 바이든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고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이날 경선을 치른 6개 주 가운데 미시간, 미시시피, 미주리 등 최소 3개 주에서 승리하며 샌더스보다 많은 대의원을 확보했다. 특히 가장 많은 125명의 대의원이 걸린 미시간에서의 승리가 큰 힘이 됐다. 

미시간은 4년 전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으며 돌풍의 출발점이 됐던 곳이기도 하다.

AP통신은 "바이든이 최대 승부처인 미시간에서 접전 끝에 승리하며 샌더스에게 심한 타격을 입혔고, 자신이 대선으로 가는 길을 넓혔다"라며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노동자와 흑인 유권자의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라고 평가했다.

바이든은 경선 초반 참패를 거듭하며 조기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으나, 4차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지난 3일 이른바 '슈퍼 화요일' 대결에서 14개 가운데 10개 주를 휩쓸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더구나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이 사퇴한 뒤 사실상 샌더스와의 첫 '진검승부'에서 거둔 승리라서 바이든의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바이든은 승리를 확정지은 후 연설에서 샌더스의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는 당신들이 필요하다"라며 "우리가 목표를 공유한다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에 경선 초반까지만 해도 선두를 질주하던 샌더스는, 부티지지·클로버샤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으며 '중도 단일화'를 이룬 바이든과 더욱 격차가 벌어지면서 반전의 계기가 절실해졌다.

한편, 공화당 경선에서는 5개 주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경쟁자 없는 대결을 이어가고 있다. 

태그:#조 바이든, #버니 샌더스,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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