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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10일 낮 12시 5분 울산 현대중공 내에서 임금삭감에 항의하며 오토바이 경적시위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10일 낮 12시 5분 울산 현대중공 내에서 임금삭감에 항의하며 오토바이 경적시위를 하고 있다
ⓒ 현대중공업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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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물량팀(계약한 작업 물량을 완료 때까지 일하는 노동자들) 하청노동자들의 임금이 3월부터 삭감될 예정이라 지역계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기사와 관련, 현중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10일 오후 12시 5분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내에서 임금삭감에 항의하며 오토바이 경적 시위를 했다. (관련 기사 : 현대중공업 일부 하청노동자 임금 3월부터 삭감 '논란' http://omn.kr/1mqpj)

하청노동자들에 따르면 "일당 중 5천 원을 삭감하고, 4대 보험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원청과 협력사협의회 업체장들의 일방적인 통보에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임금체불을 당하면서도 겨우겨우 버텨왔는데, 이제는 아예 삭감하겠다고 덤벼드니 더 참을 수 없다"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앞서 하청노동자들은 지난 9일 대책 회의를 통해 협력사협의회 업체장들의 일방적인 통보사항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과 직종별(취부, 용접, 사상) 단가 인상, 법정 가산수당(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지급 등을 담은 요구안을 확정했다.

특히 이들은 이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시 11일부터 전체 작업을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이 작업거부에 참여하는 하청노동자들의 규모는 약 1천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자들은 주로 조선사업부 건조부에 속해 있는 일당제 하청노동자들로, 노조 측은 선박 건조 공정에 커다란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사내하청지회는 임금체불과 4대 보험 미가입 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면서 현대중공업 원청이 기성금 현실화와 적절한 하청단가를 보장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 측은 "이러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현대중공업은 오로지 정몽준, 정기선 재벌총수 일가에게 막대한 배당을 하면서 하청노동자들은 임금과 노동 조건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노골적으로 자행하고 있다"면서 "이에 현대중공업지부와 사내하청지회는 집단행동에 나선 하청노동자들과 문제해결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울산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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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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