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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잡은 심재철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 마이크 잡은 심재철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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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처럼, 삼성전자나 LG전자도 당분간 마스크를 생산해야 한다"

조경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삼성전자 등 제조업 관련 국내 대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마스크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에 이들을 향한 지원을 제안했다. 전자 회사에서도 마스크를 생산하도록 한 대만 정부를 치켜세우면서다.

대만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우수 사례'로 치켜세운 미래통합당

조 최고위원은 9일 국회 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해, 대만 정부와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책을 일일이 비교해가며 정부를 향해 날선 공격을 퍼부었다. 

그는 이날부터 시행되는 마스크 5부제 관련, 정부가 산수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여당은 일주일마다 국민들에게 마스크가 2장씩 돌아간다고 주장했는데, 계산해보면 1억356만장이 나온다"며 "(마스크 제조기를) 풀로 가동해도 (우리나라 제조여건상 마스크를) 일주일에 7700만장밖에 생산하지 못하는데 나머지를 어디서 가져올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 정부의 대응책을 '우수 사례'로 언급했다. 조 최고위원은 "2300만 인구의 대만에서 나오는 하루 마스크 생산량은 1000만장"이라며 "마스크 대란이 없는 이유는 1월 21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정부가 1월 24일부터 마스크 수출을 전면 금지시켰기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정적으로 마스크가 공급될 수 있도록, 대만 정부는 대기업 전자회사도 마스크를 생산하도록 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BBC는 아이폰 제조사인 대만 폭스콘이 하루 200만개에 달하는 의료용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우리나라에서 첫 확진자는 대만보다 하루 전날(1월20일) 나왔다"며 "그런데도 마스크 수출 금지를 3월 6일에 했다, 대통령으로서 명백한 직무 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최고위원은 대만과 우리나라의 마스크 가격을 비교하며 "대만에서 마스크는 한 장에 200원씩인데, 우리는 얼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조 최고위원은 '마스크 대란'의 대안으로 국내 제조 대기업의 마스크 생산을 제안했다. 그는 "지금 (국내 마스크) 생산량으로는 (국민들에게) 일주일에 한 장도 돌아가기 어렵다"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해 삼성전자나 LG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에서도 마스크를 한시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담 나누는 황교안-심재철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필담을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조경태 최고위원.
▲ 필담 나누는 황교안-심재철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필담을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조경태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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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 또한 대만 정부를 치켜세우며 정부의 대책을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같은 자리에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난 건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과 무능에 기인했다"며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확진자가 생긴 대만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 나온 날 이후 정부 반응을 질타했다. 심 원내대표는 "2월 19일 사망자 발생 이후에도 정부는 짜파구리 파티를 열었고, 마스크 생산 능력이 충분하다고 자화자찬했다"며 "그러다 3월 6일에서야 마스크 수출을 전면금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지만 대만 정부는 마스크 제조기 90대를 직접 사들여 민간 공장에 제공했다"며 "(대만에서) 하루에 생산 가능한 마스크 개수가 처음엔 390만개였으나 지금은 820만개로 늘었고 4월에는 1300만개로 늘어난다고 한다"고 질책했다.

대만의 코로나19 대책 살펴보니

실제로 대만이 '마스크 대란'을 피해갈 수 있었던 건 대만 정부가 마스크 배급제를 실시하면서 동시에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는 데 앞장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은 첫 확진 환자가 생긴 지난 1월 21일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은 24일부터 마스크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인당 마스크 구매량을 일주일에 3매로 제한했다. 그런데도 마스크가 부족해지자, 정부는 지난 2월 6일부터 마스크 생산 가능 물량을 모두 사들여 지정된 6000여곳의 약국에서만 판매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계속했다. 대만 정부는 마스크 제조업체들에 '공장 풀가동'을 요구한 뒤, 생산라인을 늘리기 위한 자금을 지원했다. 마스크 제조기 90대를 직접 구입해 민간 공장에 기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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