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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순례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순례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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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2일 자신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을 내린 당 공천관리위원회를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공관위의 결정을 '특정계파 죽이기'라고도 주장했다.

참고로, 당 공관위는 지난달 27일 경기 성남 분당을에 김민수 사단법인 한국창업진흥협회장을 단수추천하면서 같은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김 최고위원을 탈락시켰다. 그에 대한 컷오프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5.18 망언 논란으로 추정됐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해 2월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종북좌파가 판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이 만들어져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발언해 당 안팎의 비판을 받고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5.18) 가짜 유공자 가려내자'는 발언을 하면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수차례 사과드린 바 있고 당 차원의 징계도 받았다. 고발 수사를 통해 사법당국으로부터 지난 1월 최종 무혐의 처분도 받았다"면서 당 공관위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저에 대한 공관위의 컷오프 결정은 (저를) 혁신을 빙자한 희생수단으로 삼은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시키면 당의 존재는 무엇이고 누가 투쟁에 앞장서겠느냐"고 주장했다.

특히 "누구의 로비에도 흔들리지 말고 공천하라고 독립성을 (공관위에) 부여한 것이지 당의 철학과 상관없이 (결정을) 독단적으로 하라는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며 "지금 세간에는 최근 공관위의 납득하기 어려운 공천과 관련해 지금은 당내서 사라진 특정계파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부인사는 성골로, 당 지킨 사람들은 육두품처럼 내쳐"
  
미래통합당 김순례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순례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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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친박(친박근혜)계'를 쳐내는 공천을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김 최고위원은 "(당 안팎에서) 중도보수대통합 관여한 외부 인사는 성골·진골이 되고, 아스팔트 광장 집회 통해 모든 것을 헌신하고 당을 지킨 사람들은 육두품처럼 내쳐지고 자유를 빼앗기고 있다는 하소연을 하고 있다"며 "김형오 위원장은 '최근 3년 간 또 다른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어디서 무슨 역할 했는지 면밀히 파악하고 감안한다'고 했는데 그 말씀대로 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또한, "단지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의 가치를 저버리고 통합과 혁신의 결과물과 반대로 간다면 국민은 더 이상 미래한국당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잘못된 공천으로 당을 분열시키려 하고 보수우파 파멸의 길로 이끌고 있는 것이 아닌지 자성하라"고도 주장했다.

무엇보다 김 최고위원은 공관위에 대한 최고위의 견제 권한을 발동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저는 최고위에 (공관위의) 공직후보자 추천안이 상정된다면 추천 결정 사유와 근거 등 구체적 자료를 요구해 철저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최고위는 더 이상 혁신을 빙자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용기 있는 검토를 할 것을 촉구하는 바다"고 요구했다.

그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한 질의응답에서 "무소속 출마를 의도하고 발언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공관위의 결정에 대해) 최고위에서 어떤 말씀도 안 나오니까"라며 "(공관위의 결정을) 잘 봐야 된다. 보수대통합이란 의지와 추구하는 가치관에 대해 (당 공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고위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얘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철수계' 김영환 최고위원은 따로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 때 '외부인사들이 성골·진골이 되고 있다'는 김 최고위원 발언이 잘못됐다고 말했다. 현재 40명가량 공천을 신청했지만 확정된 분이 김근식 후보 한 명 밖에 없다"면서 "추풍낙엽처럼 후보들이 거의 다 탈락하고 있는데 공관위가 저희를 우대한다는 발언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태그:#김순례, #미래통합당, #김형오, #컷오프, #공천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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