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메시 엘 클라시코에서 메시가 라모스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 라모스-메시 엘 클라시코에서 메시가 라모스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 바르셀로나 홈페이지 캡쳐

 
2일 오전 5시(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클라시코에서 레알마드리드가 비니시우스와 마리아노의 득점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2-0으로 격파했다. 리오넬 메시는 이번 라이벌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엘클라시코 무득점 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라리가 원정 무득점 행진 역시 7경기로 늘어났다.

메시는 최근 레알만 만나면 이상하다 싶을 만큼 부진하다. 과거 거친 파울과 안티풋볼로 대변되는 텐백으로도 막지 못했던 메시였지만 요즘에는 사정이 다르다. 엘클라시코에서 득점은 고사하고 어시스트조차 기록하지 못한 지 꽤 됐다.

확실히 메시도 흘러가는 세월을 잡지는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18골 12어시스트로 최다득점, 최다어시스트, 최다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최정상급 활약을 선보이고 있지만 신체적인 능력은 확연히 떨어졌다. 이번 엘클라시코에서도 분명 예전의 메시였다면 득점에 성공할 만한 장면이 몇몇 차례 나왔으나 스피드가 떨어진 메시는 레알마드리드의 뒷공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메시의 레알전 부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2~3경기 무득점일 때는 메시가 금방이라도 레알을 상대로 다시 득점포를 가동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었지만, 무득점 행진이 6경기로 늘어난 현재는 엘클라시코에서 메시가 언제 득점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지는 팬들이 많아졌다. 이는 메시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고 실제로 그렇게 되어가는 중이라는 것이 이날 경기에서 드러났다. 

이런 메시의 부진은 팀 입장에서도 큰 손해가 아닐 수 없다. 메시가 이번 경기 역시 침묵하며 패배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레알마드리드에게 리그 1위 자리를 내어줬다. 리그에서 최정상의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두 팀의 경기 결과가 리그의 순위 판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에이스 메시가 부진하면서 바르셀로나는 리그우승을 향한 행보에 적신호가 켜졌다.

홈과 원정 리그에서 두 경기를 모두 치른 만큼 이제 메시는 리그에서 올 시즌엔 레알을 다시 만날 기회가 없다.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 노력해야하는 바르셀로나와 메시에겐 너무나 골치 아픈 상황이다. 라리가 원정에서 역시 7경기 무득점 행진으로 인해 부진이 깊어지고 있는 메시가 과연 이 부진을 떨쳐내고 바르셀로나의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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