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 대표팀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로 2020 본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유력한 주전 골키퍼 후보인 다비드 데 헤아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두 스페인 골키퍼는 좋지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 헤아는 자신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첼시의 케파는 계속된 부진 끝에 주전 자리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데 헤아는 지난 1일(한국 시각)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에버튼과의 맞대결에서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전반 3분 데 헤아가 찬 킥이 상대 공격수인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몸을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맨유는 데 헤아의 치명적인 실수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지난 시즌부터 데 헤아는 리그에서 골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실책을 7차례나 범했다. 이는 뉴캐슬의 마르틴 두브라브카, 아스날의 베른트 레노와 함께 동기간 리그 최다 실책 기록이다. 세계 최고의 골키퍼라고 불린 데 헤아지만, 지난 시즌 말부터 폼이 심상치 않다. 이번 시즌에는 본인 커리어 사상 최장기간 동안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케파는 더 심각한 상황이다. '8000만 유로(한화 약 1천억 원)의 사나이' 케파의 이번 시즌 리그 선방률은 53.6%에 불과하다. 이는 EPL 골키퍼 중에서 압도적인 꼴찌 기록이다. 마지막으로 선발 출전했던 지난 1월 22일 아스날전에선 상대가 슈팅을 2회밖에 시도하지 않았음에도 1차례의 선방도 기록하지 못하고 2실점을 기록해 프랭크 램파드 감독 눈 밖에 났다. 이 경기를 뒤로 첼시의 골문은 윌리 카바예로가 지키고 있다.

이번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케파는 소속팀과 대표팀 모두 자리를 잡았다. 특히 대표팀에선 데 헤아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부진이 깊어지면서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입지를 잃고 있다. 스페인 < AS >는 "소속팀 주전에서 밀려난 케파의 상황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우려하면서 다른 골키퍼가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고 스페인 대표팀의 상황을 전했다.

현재 두 선수의 부진이 길어지자 새로운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 기존 멤버인 데 헤아, 케파 그리고 파우 로페즈를 예상한 동시에 우나이 시몬, 세르히오 아센호 그리고 페르난도 파체코의 이름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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