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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입구에서 27일 오전 의료인들이 병원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입구에서 27일 오전 의료인들이 병원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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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이성구 대구시의사회 의장의 호소에 호응해 대구 지역으로 내려간 의사들을 "진정한 영웅"이라고 표현하며 이들을 포함한 코로나19 대응 자원봉사자들에게 보상해주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27일 문 대통령은 "의료진이 부족한 대구 등의 현장에 자원봉사를 떠난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진정한 영웅이다"라고 말했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 회장은 지난 25일 '동료 여러분들의 궐기를 호소합니다'라는 호소문을 통해 "지금 대구는 유사 이래 엄청난 의료재난 사태를 맞고 있다"라며 "지금 바로 선별진료소로, 대구의료원으로, 격리병원으로 그리고 응급실로 와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에 26일 현재 250여 명의 의사들이 호응해 대구로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강민석 대변인은 "사실 문 대통령은 이미 정책실장을 통해서 곧 확정할 추가경정예산에 자원봉사자에 대해서도 보상하는 방안을 반영하라고 지시한 상태였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자발적인 자원봉사자들이 대구를 도우러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자 매우 감사한 마음을 표하게 된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코로나19 대응 자원봉사자 보상 방안 마련을 지시하면서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닌데 방역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그런 분들에게도 착한 임대인을 지원해 주듯 지원해주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럴 경우에 자원봉사 자체도 더 독려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착한 임대인 운동'도 그러지 않았나? 전주시에서 한옥마을 건물주들이 선언을 하자 전국으로 확산됐는데, 추경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보상해주게 되면 또 관련한 움직임이 물결처럼 일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추경에 어떻게 반영할지는 아마 기획재정부에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추경의 형태가 될지 아니면 어떤 특별지원 형태가 될지는 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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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문 대통령은 마스크 공급과 관련해 관련 부처 공무원들이 현장을 직접 점검하라고 거듭 주문했다. 

강 대변인은 "어제 문 대통령이 마스크 문제와 관련해서 '국민이 체감하게 하라'고 말했다"라며 "그런데 어제에 이어 오늘 (국민의) 체감을 다시 강조하면서 식약처 등 관련 부처 공무원들이 현장을 챙기도록 다시 한 번 주문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2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로부터 정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체감'이라는 단어를 세 차례나 사용하면서 "마스크가 국민 개개인 손에 들어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마스크 공급이 충분한 상태인 만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마스크 공급 조치'를 취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다(관련기사 : 문 대통령 "마스크, 국민 손에 가지 않으면 소용 없다").

같은 날 정부는 전날 마스크 수출을 생산량의 10%로 이내로 제한하고 일일 생산량의 50%인 약 500만 장을 공적 물량으로 확보해서 농협과 우체국, 약국, 편의점에서 팔도록 하는 마스크 수급 안정조치를 시행했다. 

이렇게 마스크 수급 안정조치가 나온 가운데, 이날도 문 대통령은 "행정적 조치로 끝나지 말고 일제히 나가서 (현장을) 확인해야 한다"라고 다시 한 번 '마스크 현장 점검'을 지시했다.

태그:#문재인, #코로나19 자원봉사자, #이성구, #대구지역, #마스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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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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