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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재덕 소장은 한국교회도 신천지를 닮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재혁)
 윤재덕 소장은 한국교회도 신천지를 닮아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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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M=황재혁 기자] '코로나 19' 확진자가 매일 수십 명씩 증가하면서 전국을 불안하게 만드는 가운데, 대다수 확진자가 '신천지증거장막성전(교주 이만희)' 신자와 관련 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신천지'를 향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신천지 측에서 제공했다는 '교인 명단'이 누락되거나, 일명 자신을 숨기고 기존 교인들이나 일반인들에게 접근해 신천지로 유도하는 '추수꾼' 들의 명단은 아예 빠져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신천지 측이 내놓은 입장문에서는 자신들이 오히려 피해자라는 변명만 하면서 비난을 자초했다. 

또 신천지 교주로 알려진 이만희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비밀 지시'만 내리고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전국을 불안하게 만드는 '코로나 19' 사태에 신천지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오래 전부터 신천지를 연구하고 또 신천지에 빠진 이들을 설득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이 있다. '종말론 사무소'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윤재덕 소장. 윤 소장은 최근 방송에 자주 등장해 신천지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종말론 사무소는 지난 몇 년간 종말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개인의 일상 속으로 가져오기 위해 앞장섰다. 현재까지 종말론 사무소 유튜브 채널에는 '신천지 탈퇴 매뉴얼'이란 이름으로 70개가 넘는 동영상이 올라와있다. 최근에 코로나19의 확산과 신천지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데, 지난 25일 오후 뉴스M은 윤 소장을 직접 만나 신천지와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도청, 과천 신천지 본부 강제역학조사 경기도가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역학조사관 2명을 포함한 공무원 40여 명을 투입, 검경의 협조하에 과천시에 있는 신천지교회 본부를 대상으로 신도 명단 확보를 위한 강제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신천지 본부 사무실에 이만희 총회장 사진액자가 걸려 있다.
▲ 경기도청, 과천 신천지 본부 강제역학조사 경기도가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역학조사관 2명을 포함한 공무원 40여 명을 투입, 검경의 협조하에 과천시에 있는 신천지교회 본부를 대상으로 신도 명단 확보를 위한 강제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신천지 본부 사무실에 이만희 총회장 사진액자가 걸려 있다.
ⓒ 사진제공 경기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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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종말론 사무소'라는 이름이 조금 특이한데. 어떻게 시작했습니까?
A. 종말론은 성경이해의 핵심이고 등뼈라고 할 수 있는데요. 종말론에 대한 오해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해서 이 문제에 대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종말론 연구소'라는 이름은 발터 벤야민이라는 철학자의 책에서 가져온 이름이고요. 발터 벤야민은 책에서 "개인 차원에서 종말론 사무소의 개소가 필요하다"라고 말해서요. 저는 그 부분을 읽고, 종말론 연구소의 개소가 필요하다면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종말론과 관련된 성경해석을 가르쳤습니다. 그러한 가르침이 신천지 교인과 결부되어 그들을 돕다보니 지금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Q. 지난 일주일 사이에 코로나19로 신천지가 논란의 중심인데, 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A. 신천지라는 조직에 대한 이해가 사회 전반적으로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신천지는 속았던 사람이 속이는 사람으로 전환되는 조직입니다. 즉, 신천지 교인이 되는 것은 속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사실 남들을 속이는 것은 양심에 찔리는 일이지만, 그들은 철학자 지젝이 말한 것처럼 '공유된 죄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절대 틀릴 리 없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신천지는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신정국가입니다. 1%의 지도부의 입김이 99%를 지배합니다. 따라서 코로나19와 관련되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도부와 일반교인을 분리해서 신천지 지도부를 원점타격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신천지를 지도부와 일반교인으로 분리해서 접근하는 게 왜 중요한가요?
A. 신천지를 지금처럼 불확실한 정보를 기반으로 혐오하게 되면 그들은 진리 때문에 핍박받는다는 순교자 의식을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순교자 의식으로 신천지가 고난 속에서 더 연대할 가능성도 생기게 되지요. 

Q. 코로나19와 별개로 최근 신천지는 '2인자'라는 김남희씨의 탈퇴와 폭로가 있었는데?
A. 김남희씨는 신천지 내에서 고난 받은 인물이 아니라, 그곳에서 가장 대접받았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김남희씨의 말을 들어보면 자신이 신천지에서 저지른 죄에 대한 책임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김남희씨는 자신 역시 피해자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은 가해자에 가까운데 말입니다. 
 
숙소로 되돌아가는 신천지 신도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되고 있는 과천시 신천지 숙소에서 한 신도가 집 밖을 나서다 과천시청 직원에게 제지 당한 후 다시 돌아가고 있다. 이 숙소에서 신천지 신도 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숙소로 되돌아가는 신천지 신도 집단 격리(코호트 격리)되고 있는 과천시 신천지 숙소에서 한 신도가 집 밖을 나서다 과천시청 직원에게 제지 당한 후 다시 돌아가고 있다. 이 숙소에서 신천지 신도 2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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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천지와 관련된 여러 소식들 중에 근거 없는 소식도 많다고요?
A. 최근에 기독교인의 카톡방에서 신천지 지도부가 신천지 교인을 향해 지역교회로 가라고 시켰다는 식의 내용이 확산된 적이 있었는데, 그 내용을 제가 확인해보면 카카오 오픈 채팅방에서 신천지 지도부가 그런 모의를 한다는 것도 말도 안 되고, 지역명과 지파명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언론에서는 이런 부분을 보도할 때 신천지 교인이 거짓된 정보로 상처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신천지가 거짓말을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라면 우리의 대처방식은 진실이어야 합니다.

Q.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신천지를 해산시켜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지요?
A. 많은 사람들이 서명을 했지만, 국민청원으로는 신천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외부의 개입으로 신천지를 해산시키는 게 아니라, 신천지 구성원들 스스로 떨어져 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아마도 이번 사건을 통해 그동안 신천지에 불만이 있던 구성원들은 신천지를 나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천지 주변부가 아닌 신천지 지도부를 무대 위에 세우고 그 지도부를 처벌해야 합니다. 

Q.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국교회 과제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저는 한국교회가 신천지를 거울 삼아 스스로를 돌아보길 바랍니다. 신천지가 보여준 여러 가지 안 좋은 모습들을 사실 한국교회는 그대로 가지고 있거든요. 그리고 신천지 교인이 신천지를 탈퇴할 때 그들을 품어줄 구명보트와 같은 것이 필요합니다. 침몰하는 타이타닉에 신천지를 비유하자면, 구명보트가 아무 것도 없는데 어떻게 그들이 망망대해에서 뛰어내릴 수 있겠습니까? 종말론 사무소는 그들이 뛰어내릴 구명보트를 만들고, 그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인간관계 커뮤니티를 형성하고자 노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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