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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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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울 생각이 없다면 최소한 방해는 하지 말아야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한 말이다.

진 전 교수는 "(미래통합당이) 감염의 70% 이상에 책임이 있는 신천지가 피해자라는 얘기만 반복하면 어떻게 하냐"면서 "이들이 종교적 광신에 빠져 정부와 사회의 합리적 요청을 무시하고 감염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해자 만들기 위해 '신천지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고 외치는 게 이 상황에서 가당키나 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아직 외부의 유입원을 차단하는 것만이 해법이라 믿는다면 다른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대구·경북을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면서 미래통합당을 향해 국민선동을 멈추라고 했다.

"중국인에 의한 감염사례는 한두 건에 불과하지만 대구신천지에 의한 감염은 이미 수백 건, 곧 천 건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러스에 무슨 국적이 있어 여권을 들고 다니나? 우한이나 대구나 감염력은 동일하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중국은 안 막고 대구만 막아?'라는 선동질로 국민들을 분열시켜 (미래통합당이) 얻는 게 무엇이냐"면서 "서울로 오는 대구·경북의 길은 막히지 않았고, 이들이 타지역에 들어온다고 2주간 격리해야 한다는 그런 황당한 조치를 하자고 주장하는 이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국경봉쇄는 부적절하며 비효율적"

이날 진 전 교수는 미래통합당의 '중국 봉쇄' 주장을 빗대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면서 "진앙은 공교롭게도 유럽에서 중국인 입국을 가장 강력하게 막은 이탈리아"라고 강조했다. 

"(이탈리아는) 최초 전파자를 못 찾고 있다. 처음에는 이탈리아에 입국한 8명의 중국인 사업가들을 의심했으나, 검사결과 이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외려 문제는 슈퍼전파자가 된 1번 환자에 대한 병원의 관리가 허술했다는 데에 있다."

진 전 교수는 "중국봉쇄를 한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중국봉쇄를 하지 않은 유럽의 다른 나라들로 확산하는 양상"이라면서 "이는 국경봉쇄를 통해 전염을 100% 차단한다는 생각이 얼마나 순진한 발상인지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의 각국은 이미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국가들, 지역들 사이의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면서 '지금은 협력해야 할 때'라고 돌려 말했다.

"문재인은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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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진 전 교수는 "(지금은) 바이러스와 효과적으로 싸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한국은 미국 정부로부터 칭찬을 받을 정도로 초기대응을 잘한 편이다. 그 덕에 일본과 달리 진단키트를 개발할 수 있었고, 보수지인 중앙일보도 한국의 이 뛰어난 검사능력을 외국도 놀라워한다는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고 썼다.

진 전 교수는 "신천지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는 데에도 수십 일이 걸린다.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접촉자 파악해서 격리해야 하고, 확진자로 밝혀진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해야 한다"면서 "방역복을 입고 지쳐서 축 늘어진 분의 사진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온 국민이 힘을 합해도 모자랄 판에 옆에서 욕이나 하고 신천지 편이나 들고 있으면 어떻게 하냐"며 미래통합당을 다시 한번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글을 마무리하며 황교안 대표를 직접 겨냥해 "이 문제를 정쟁화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지키라"면서 "9·11 사태 때 공화당 부시 대통령 옆에는 민주당에 속한 클린턴 전직 대통령이 서 있었다. 그 자리에서 그는 '부시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외쳤다. 여러모로 마음에는 안 들어도 문재인은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이다"라고 적었다.

한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 인재 환영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초당적 대처 방안을 논의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대표 회동 제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봉쇄에 대해선 여전히 "전염병을 확산시킬 수 있는 그런 분들에 대해선 봉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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