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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공기관 출입구에 코로나19와 관련 열감지기가 설치되어 있다.
 한 공공기관 출입구에 코로나19와 관련 열감지기가 설치되어 있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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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다. 정부는 23일 코로나19 관련, 위기 경보를 기존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암울한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하지만 희망은 없을까?

질병에 대한 공포는 내가 걸렸을 경우 죽을 수도 있다는 데서 온다. 국내에서도 23일 오후 10시 현재 사망자가 6명이나 나오면서 이 같은 공포감은 더욱 짙게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같은 공포감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사망한 사람 가운데 4명은 청도대남병원 격리병실에 수용되어 있던 환자 4명과 기저질환이 있던 2명으로 파악된다.

그렇다면 방역은 과도하다 할 만큼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사실과 거리가 먼 막연한 공포심으로 위축된다면 그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당초 명칭은 우한폐렴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그리고 현재는 코로나19로 정식 명칭이 부여됐다.

이처럼 그 명칭이 바뀌어 온 것에서 알 수 있듯 분명한 사실은 코로나19는 인류가 단 한 번도 맞닥뜨려 본적이 없는 새로운 바이러스라는 데서 문제가 시작됐다.

물론 처음 나타난 놈이니 이를 제압하는 치료제가 없기에 무서운 것이다. 즉 이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었을 때 치료제가 없어 그 진행 결과 또한 알 수 없기에 두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이 바이러스가 인류와 맞닥뜨린 지 벌써 85일이 되어가면서 감염되었을 경우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현저히 낮아진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우한시와 후베이성의 경우 중국 전역에서 3만 명이 넘는 민·군 의료진이 대규모로 투입되면서 공식 통계상으로 신규 확진 환자는 유의미하게 감소하고 있다.

23일 <연합>은 중국 중앙TV 발표를 인용해 후베이성은 지난 22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630명, 사망자가 96명 각각 늘었다고 전했다. 후베이성 신규 확진자는 지난 18일 1천693명을 정점으로 19일 349명, 20일 775명, 21일 366명, 22일 630명으로 1천명 아래로 유지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지난 12일 하루에만 무려 1만4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새로 나온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다. 이와 함께 후베이성 외 중국내 지역별 치료율이 70%대에 육박하는 것을 보면 중국은 코로나19 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 보여진다.

이와 함께 WHO의 자료를 살펴보면 긍정적인 신호는 뚜렷하다.

첫째, 초기 3주가 골든타임으로 폐에 염증이 생기기 전에 치료를 받으면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된다. 경증일 때 조기발견하면 80%이상 완치가 되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다. 하지만 시기를 놓친 감염자는 위험에 처한다. 이와 반해 초기에 발견해 말라리아약인 하이드록시 클로로퀸과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사용하고 관리를 잘하면 기저질환이 없는 감염자의 경우 별다른 치료 없이 스스로 병을 이겨낸다고 보고 되고 있다.

둘째, 발원지인 후베이성 외 치사율은 약 0.74%로 신종 플루(0.8%)와 비슷하다. 후베이성은 중국정부가 초기에 진압을 안 하고 방치하다가 골든타임을 놓쳤고 중증환자가 급증하여 병원에서 수용을 못하는 상황이 되어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세계 그 어느나라보다 보건망이 촘촘하게 설계되어 있는 우리나라는 감염이 된다고 해도 초기에 발견이 되어 치료가 가능하다. 조기발견이 중요한 이유다.

셋째, 중증도는 낮은데 감염이 잘되니 사람들이 밀접하게 접촉을 하는 곳에서 전파되기 좋다는 것이다. 전염병이 돌 때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수칙들이 있는데 밀폐된 건물이나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정부에서 권하고 있는 것처럼 종교집회나 다중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게 필수다.

넷째, 코로나바이러스는 33~35도에서 활성화가 되는데 겨울에는 우리 몸의 체온이 외부온도 때문에 1도정도 떨어지게 되어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기 좋다는 점이다. 따라서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하고 운동을 통해 체온을 높이는 게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다섯째, 암, 당뇨병, 폐질환,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코로나19가 문제가 될 수 있다. 중증환자들이나 사망자들의 경우 면역력이 문제가 되었다.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렇다면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우리사회가 가진 역량을 총 동원해 나서야 하겠지만 과도한 공포심이나 이를 이용한 정치적 공세는 삼가야만 할 것이다. 코로나19의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지만 또 이를 걷어내기 위한 우리사회의 노력도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함께 쓴 배용석 기자는 서울대학교 식품공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의학 석사를 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연구원, 미국 University of Pennsylvania 병원 이식외과 연구원, 서울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연구원 등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는 스마트푸드디엠 대표로 재직 중이다.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배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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