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혼자서 4골을 폭발시키며 바르셀로나의 대승을 이끌었다. 또, 사상 최초로 통산 1000개의 공격포인트를 달성한 선수로 남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23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누에서 열린 2019-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에이바르와의 홈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승점 55점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레알마드리드(53점)을 밀어내고 리그 선두에 올랐다.
 
메시, 40분 만에 해트트릭
 
이날 바르셀로나는 4-3-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메시-앙투안 그리즈만의 투톱에 아르투로 비달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공격 라인이었다. 3선은 아르투르 멜루-세르히오 부스케츠-이반 라키티치가 포진했으며, 포백은 주니어 피르포-클레망 랑글레-제라르 피케-넬손 세메두, 골문은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켄이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초반 에이바르의 강한 전진 압박에 다소 흔들렸다. 수비축구 대신 라인을 올리며 맞불을 놓은 에이바르는 전반 4분 호세 앙헬의 크로스에 이은 세르히 엔리치의 헤더골을 만들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바르셀로나는 곧바로 자신들의 페이스를 찾았다. 공격의 중심은 단연 메시였다. 전반 14분 메시는 아르비야 사발라의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낸 뒤 마르코 드미르토비치 골키퍼가 나오자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19분 그리즈만의 슈팅과 전반 20분 비달의 슈팅이 무산됐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전반 37분 또 다시 득점 행진을 이어나갔다. 비달이 수비수를 등지면서 패스를 내줬고, 왼쪽을 파고들던 메시가 골문 반대편 구석에 꽂히는 정확한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메시는 전반 40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메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완벽한 기회를 맞았지만 그리즈만에게 패스를 내줬다. 그리즈만이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해 수비에게 걸려 메시의 앞으로 공이 흘렀고, 결국 메시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후반에도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후반 5분 그리즈만과 메시가 2대1 패스로 수비를 무너뜨렸고, 이후 세메두가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6분 그리즈만의 왼발 크로스에 이은 라키티치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키케 세티엔 바르셀로나 감독은 후반 14분 부스케츠 대신 프렝키 데 용을 교체 투입하며 기동력과 체력을 늘리는데 중점을 뒀다.
 
에이바르는 후반 중반 수 차례 기회를 창출했다. 후반 16분 호세 앙헬의 프리킥이 테어 슈테겐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이누이 다카시의 슈팅을 테어 슈테겐이 막았다.

후반 18분 이누이의 슈팅이 데 용의 몸에 맞고 굴절됐으며, 후반 22분 파블로 데 블라시스가 시도한 슈팅마저 테어 슈테겐이 선방하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3분 피케, 27분 그리즈만을 불러들이며,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그 자리엔 사무엘 움티티, 마틴 브레이스웨이트가 투입됐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브레이스웨이트는 2골에 관여했다. 후반 42분 브레이스웨이트의 크로스를 받은 메시가 수비와 골키퍼를 모두 제친 뒤 4번째 골을 작렬했다. 후반 44분에는 브레이스웨이트의 슛이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아르투르가 쇄도하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역대 최초로 공격 포인트 1000개
 
역시 메시는 메시였다. 혼자서만 4골을 터뜨렸다. 5개의 슈팅 모두 골문으로 향할 만큼 한 치의 오차가 없었다. 드리블 성공은 2회였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메시에게 평점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이날 메시는 여러 가지 기념비적인 기록을 경신했다. 개인 통산 48번째 해트트릭으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7회)를 제치고, 최다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가장 경이로운 기록은 공격 포인트 1000개 돌파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메시는 축구 선수 역사상 최초로 공격포인트 1000개를 넘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통산 696골 306도움을 기록했다.
 
메시는 1987년생으로 30줄을 넘어선지 오래다. 꺾일 법도 하지만 여전히 차원이 다른 축구를 보여주고 있다. 메시는 지난해 통산 6번째 발롱도르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메시는 올 시즌 라 리가 18골 12도움으로 공격포인트 30개를 달성했다.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모두 선두다. 이뿐만 아니다. 경기당 유효슈팅 2.6개, 경기당 드리블 성공 5.4개, 경기당 키패스 2.6개 역시 메시가 1위에 올라있다. 라 리가를 넘어 세계 축구의 흐름을 아직까지 메시가 쥐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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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바르셀로나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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