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대구ㆍ경북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정세균 총리, 대구 경북 방역상황 점검회의서 발언 정세균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대구ㆍ경북 방역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코로나19 발생이 특정 지역을 벗어나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대구와 경북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전국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며 "더는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즉각 차단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전, 세종, 청주, 울산, 경주, 부평, 안양, 구미, 속초, 삼척, 이천, 안양, 포천 등 전국 곳곳에서 나오면서 이 시각 현재 확진자가 346명으로 늘어났다.

울산에서는 대구에 거주하는 27세 여성 1명이 울주군 부모 집을 방문했다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대학교병원 음압 병동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강원도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춘천에서는 지난 16일 대구 31번 확진자와 같은 예배당을 방문한 춘천 거주 30대 여성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척에서도 20대 남성이 코로나 19에 감염됐다. 속초에서도 최근 대구를 다녀온 20대 남녀가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1명은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이다.

경기도에서는 이날 추가 확진자가 5명이 나왔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부천 2명(30대 1명, 20대 1명), 이천 1명(60대), 포천 1명(20대, 군 장병), 안양 1명(60대, 택시기사)이다. 이 중 부천의 30대는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 참석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경기도 내 확진자 수도 모두 19명으로 늘어났다.

부산에서도 이날 20대 여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 환자가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21일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던 경남에서는 이날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남 도내 확진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경북지역에서는 이날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39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 가운데 9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 보면 안동 60대 부부 등 5명, 영주 1명, 영덕 1명, 예천(의성 거주) 1명, 서울(가이드) 1명이다.

이날 포항에서도 한 군부대(해병대 군수단 독립숙영지) 공사를 하던 민간인이 확진 판정을 받아 부대원 전체가 격리됐다. 구미에서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20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구미사업장이 일시 폐쇄됐다. 경주시에서는 현곡면에 사는 2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이날 하루 만에 9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경북지역 확진자 수도 21일 대비 100여 명이 늘었다.

충청권은 21일과 22일 충남 계룡, 대전, 세종, 충북 청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충남 계룡 첫 발생자는 계룡대 공군기상단에 출장 온 대구 공군 군수사령부 소속 중위다.

대전과 세종에서는 이날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 첫 확진자는 대구에 방문한 적 있는 20대 여성이고, 세종 첫 확진자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30대 남성이다.

이날 청주 첫 확진자로 진단된 30대 부부 중 남편은 개인택시 운전사로 접촉자가 특히 많다.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전주 거주 인척(매제)과 충남 태안으로 여행을 다녀온 후 이틀가량 택시를 운전했다. 통상 하루 30∼40명의 승객이 이용했다고 보면 100여 명이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에서는 이날 두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광주에서는 전날 확진자가 나와 광주 지역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22일에는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대구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사망한 50대 여성과 관련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이 악화해 숨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전날 대비 확진자가 142명(현재 346명)이 늘고 추가 확진자 대부분이 대구, 경북 지역에 집중되거나 대구 경북과 연관돼 발생하자 정부도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개최한 긴급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은 속도전이라 결국 정부가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느냐 여부가 향후 승패를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른 의사결정을 통한 기민한 대응이 핵심이기 때문에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선조치를 하고 사후에 보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대구와 경북은 우리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전국 확산을 막을 수가 없다"며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즉각 차단해야 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태그:#코로나 19, #확진자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