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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중인 충남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기자회견 중인 충남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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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산업폐기물 매립장의 사업범위를 둘러싸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한석화 주민대책위원장은 21일 기준 15일째 단식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환경운동연합, 인권교육활동가 모임 부뜰 등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아래 연대회의)는 21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도의 근본적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영업 범위를 제한하라"고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충남도는 그동안 '서산시민들의 정당한 요구에 동의한다', '사업자의 영업범위를 넓혀주지 않을 것'이라고 수차례 약속했다"며 "충남도가 약속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사업자가 마음대로 영업행위를 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계획의 부가 조건을 임의 삭제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또 "폐기물 처리업이 천문학적인 이윤을 노리는 사업자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쏘아 붙였다.

연대회의는 "충남은 도내에서 발생한 산업폐기물을 처리하기도 버거운 실정"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의 폐기물까지 밀려오면서 곳곳에서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인구가 적고 정치적 영향력이 적은 지역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폐기물 처리시설을 둘러싼 이러한 모든 논란과 갈등을 종식시키고 국가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지자체의 공적 운영방식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엿다.

이백윤 집행위원장은 "단 하루라도 빨리 단식 농성을 종료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충남도와 사업자는 해당 산단에서 나온 폐기물만 처리할 것처럼 5년 동안 주민들 속여 왔다. 감사원의 권고를 핑계 삼아 산단계획 내의 폐기물 처리 조건을 삭제한 것은 일방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도는 한번 삭제한 것은 되돌릴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양승조 지사는 도지사로서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태그:#서산 산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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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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