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미세먼지, 적조현상 등을 감시‧분석할 수 있는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위성 2B호'가 오늘(19일) 오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 위성은 3.1톤급으로 정지궤도 안착 후 2021년부터 대기환경 정보, 2020년 10월부터 해양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정지궤도복합위성 2B호(이하 '천리안위성 2B호')'가 2월 19일 오전 7시 18분경(현지기준 2월 18일 19시 18분경)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French Guiana) 쿠루 (Kourou)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고 밝혔다.
천리안위성 2B호는 발사 약 31분 후 고도 약 2,580km지점에서 아리안-5 발사체로부터 분리됐고, 6분 뒤 (발사 후 37분 뒤)인 오전 7시 55분(현지기준 19시 55분)에는 호주 야사라가(Yatharaga)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은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천리안위성 2B호의 본체 시스템 등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함을 확인했다. 발사체를 통해 도달하려는 목표 전이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환경부는 "천리안위성 2B호는 향후 약 2주간 5차례의 전이궤도 변경을 통해 최초 타원형 전이궤도에서 고도 36,000km의 정지궤도로 접근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정지궤도 안착 후에는 수개월간 궤도상 시험 과정을 거친다"고 밝혔다.
이 위성 개발은 2011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했고, 과기정통부, 해수부, 환경부가 참여했다. 9년 4개월여동안 총 사업비 3867억원이 투여됐다.
미세먼지 등 월경성 대기오염물질의 이동을 감시‧분석하여 대기오염 예보 등에 활용하고, 국제환경연구 등에 기여하고, 적조, 유류사고 등 오염물질 이동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재난대응, 어장탐색‧해양생태계관측 등 해양자원 관리를 지원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발사에 성공한 이 위성의 궤도상 시험 과정을 마무리하면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부터, 해양 정보는 2020년 10월부터 정상 서비스를 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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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리안위성 2B호 목표 정지궤도(적도 상공 36,000km) 획득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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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 2011년 개발에 착수하여 약 9년간의 수많은 노력 끝에 탄생한 천리안위성 2B호는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미세먼지 등 공기 중 존재하는 에어로졸과,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기체 상태의 대기오염물질 농도를 관측할 수 있는 위성으로, 동쪽의 일본부터 서쪽의 인도네시아 북부와 몽골 남부까지 아시아 지역을 주간 상시 관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아시아 어느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생성‧발달하며, 어떤 경로로 이동하여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지와 국내 어느 지역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생성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환경부는 또 "천리안위성 2B호는 미국('22년 이후 발사) 및 유럽('23년 이후 발사)의 정지궤도 대기환경 관측위성과 함께 전지구적 환경감시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면서 "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에도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하여 국제사회의 환경 보존 노력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천리안위성 2B호는 천리안위성 1호의 해양관측 임무를 이어받아 녹조‧적조, 기름유출, 해양쓰레기 등 오염물질의 이동을 더 명확하게 실시간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발사 현장에 참석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장윤석 원장은 "이제 미세먼지 예보정확도 향상의 획기적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향후에도 미래 환경문제에 대한 선제적 예측과 대응으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