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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위협하는 [편집자말]
충남 예산군 예산읍 벚꽃로의 교통환경이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횡단보도 보행신호가 짧은 것은 물론 무단횡단을 막는 보호시설 등이 부족해 사고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것. 군행정과 경찰이 하루빨리 현장 조사에 나서 교통약자들을 위한 환경개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예산여중 앞 'K'자형 교차로. 벚꽃로를 가로지르는 횡단보도가 있는 이곳은 복합문화복지센터에 들어선 노인종합복지관과 보훈회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자주 걸어 다니는 구간이다. 또 청소년수련관과 군립도서관이 있어 청소년들의 발걸음도 잦다.

하지만 보행신호가 짧아 횡단보도를 건너는 어르신들이 아슬아슬한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벚꽃로는 대기차로 등까지 합쳐 도로 폭이 6차로로 약 19.5m에 이른다. 그러나 보행신호는 인접한 발연로 4차로 13m 횡단보도의 30초보다 5초가 적은 25초다. 젊은이가 일반적인 보폭으로 파란불에 진입해도 여유가 많지 않다. 그렇다 보니 교통약자인 어르신들은 건너는 중간에 보행신호가 바뀔 수도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어르신은 "노인종합복지관을 자주 방문해 횡단보도를 매번 건너는데 기다렸다가 보행신호로 바뀌자마자 가지 않으면 못 건넌다"고 전했고, 주민 이아무개씨는 "아이와 함께 청소년수련관을 갈 때면 항상 아이를 안고 건넌다. 아이가 스스로 걷는 나이지만, 보행신호가 짧아 아이 속도를 맞추면 제때 건널 수 없다.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현실을 반영해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 위험한 모습도 연출되고 있다.

어르신들이 촉박한 보행신호에 쫓겨 파란불에 건너려는 욕심에 횡단보도까지 가지 않고 사선(노인종합복지관→예산여중)으로 도로를 무단횡단하거나, 그 도중에 주행 신호로 바뀌어 많은 차량이 오가는 도로 한복판에 남겨지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선 인도변 안전울타리 설치와 중앙분리대 추가를 비롯해 안전의식을 높이는 교통교육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해당 구간 도로가 복잡해 신호체계를 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행자 안전을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경찰서와 연계해 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해 3월 보도자료를 통해 사회문제가 되는 어르신 교통안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 고령자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고령자 통행이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체능력을 고려한 ▲횡단보도 보행시간 연장 ▲바닥형 보행신호등 확대 등 신호체계 개선이 주요 내용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보행신호, #보행위험, #횡단보도시간, #보행신호시간,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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